닫기

글로벌이코노믹

EU, 갈륨·게르마늄 공급망 다변화 모색…중국 수출 제한에 대응

공유
0

EU, 갈륨·게르마늄 공급망 다변화 모색…중국 수출 제한에 대응

중국은 21일 수출 통제 조치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기업들로부터 수출 허가 신청을 받았으며 일부를 승인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은 21일 수출 통제 조치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기업들로부터 수출 허가 신청을 받았으며 일부를 승인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하자, 유럽연합(EU)이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지난주 공급자와 구매자들을 모아 현지 생산을 독려하고 미래 위험에 대비토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첨단 기술 제품에 사용되는 중요한 원료다. 특히 갈륨은 태양광 패널, LED,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반면, 게르마늄은 반도체, 고급 광학 장비 등에 사용된다.

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량의 80%, 게르마늄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따라서 중국의 수출 제한은 EU에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EU는 갈륨과 게르마늄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현지 생산 확대 ▲수입국 다변화 ▲재활용 확대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리스 기업인 미틸리네오스는 갈륨 추출의 가장 비용 효율적인 방법을 평가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미틸리네오스는 18개월 안에 대량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의 아연 광석 제련소들도 게르마늄이 부산물인 에너지 비용으로부터 같은 압력에 직면해 있다.

EU는 중요 원료법을 제정해 17개 핵심 원료의 채굴·가공·재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법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시행될 예정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