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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빅7'에 집중됐던 상승세 확산 추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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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빅7'에 집중됐던 상승세 확산 추가 상승 기대

지수 편입 종목 대부분이 골고루 상승하는 강한 모습 보여
국채 수익률 내리고 내년 중반 금리 인하 기대감도 한몫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지난주 주간 단위로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7월 이후 최장 상승세를 보였고, 나스닥 지수는 팬데믹 봉쇄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최장 상승세를 기록했다.
8~10월 석 달을 고전한 뒤 통상 연중 성적이 가장 좋은 11월 들어 치솟고 있는 뉴욕 시장 3대 지수는 종목별 흐름으로도 희망을 부르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주식시장 상승세는 시장의 절름발이 상승세 배경인 대형 기술주, 이른바 빅7에만 집중되지 않고 있다.

다른 종목들로도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시장 호흡이 길어졌다는 것으로 주식시장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신호로 간주된다.

S&P500 지수, 10% 급등


시장 수익률 지표인 S&P500 지수는 10월 말 저점 이후 지금까지 10% 급등했다.

기술주들이 이보다 조금 더 오르기는 했지만 기술주가 아닌 다른 종목들도 이번에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전과 다른 점이다.

리서치 업체 캡테시스에 따르면 S&P500 지수에 편입된 500개 대기업 약 90%가 현재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했다.

호흡 강해졌다

최근 주식시장 랠리가 이전과 달리 지수 편입 종목 대부분이 골고루 상승하는 강한 호흡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각 종목을 지수 비중과 관계없이 동등하게 판단해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 S&P500 동등지수 ETF로 보면 S&P500 지수 편입 종목들은 10월말 이후 8% 넘게 뛰었다.

금리인하 기대감


시장 상승세가 빅테크에만 편중되지 않고 전반적인 종목 모두로 확산되는 이같은 긴 호흡의 가장 큰 배경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가 내년 중반에는 시작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다.

덕분에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 연방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를 대거 발행하면서 공급확대 우려 속에 고전하던 국채 시장도 회복하고 있다. 국채 수요가 탄력을 받으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다.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국채 수익률 하락이 모두 주식시장 상승세와 긴 호흡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이 7번째


다만 시장이 지나치게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경고들도 일부에서 나온다.

도이테방크 거시전략가 헨리 앨런은 지난해 중반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경, 이른바 피벗 기대감은 이번이 7번째라면서 앞선 6번의 기대감은 실망으로 끝났다고 경고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를 줄이고 현금을 늘려 내년 주식시장 약세를 대비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