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 로씨야1의 파벨 자루빈 기자는 19일 텔레그램을 통해 “오는 22일 인도 주최로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G20 화상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러시아 대통령과 서방 지도자들이 오랜만에 같은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지난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제안한 G20 화상회의가 오는 22일 열린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이번 화상 회의에서는 뉴델리 G20 정상회의 주요 결과를 검토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국제 현안을 다룰 전망이다.
한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이후 푸틴 대통령은 신변안전 및 보안 등의 이유로 러시아를 벗어난 해외로의 출국을 꺼리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어린이 강제 이주 등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해외여행을 더욱 자제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와 올해 9월 인도 뉴델리에서 각각 열린 G20 정상회의에 두 차례 불참하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대신 보냈다.
또 지난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도 화상으로만 참석하고 실제로 회의장을 찾지는 않았다.
푸틴 대통령이 최근 해외 국가를 방문한 것은 지난 10월 19일 중국 베이징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회담’이 유일하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