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30일(현지 시간) 장관급 회의에서 원유 추가 감산 문제를 논의한다. 사진=야후파이낸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1128074308027076b49b9d1da5812022635.jpg)
OPEC+가 그동안 내년 감산 규모를 논의해 왔으나 앙골라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회원국들이 추가 감산에 반대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들 국가는 지난 6월 장관급 회의에서도 사우디가 주도한 감산 추진에 반대했었다.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유라시아 그룹은 이날 보고서에서 OPEC+가 오는 30일 회의에서 하루 100만 배럴 미만의 감산에 합의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50만bpd의 자발적 감산을 발표했고, 8월부터 추가로 원유 수출을 50만bpd 줄였다가 9월에는 이를 30만bpd로 조정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올해 말까지 자발적 감산 기간이 종료되지만, 내년에도 이를 계속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OPEC+가 추가 감산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회원국들이 원유 감산 계획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실제로 이라크·러시아·카자흐스탄은 현재 주어진 할당량보다 많은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지적했다. 아프리카 산유국들은 원유 생산 능력이 떨어져 추가 감산에 난색을 보인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OPEC 국가들의 예상 수출량이 4월 수준보다 낮은 하루 13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일방적인 감산이 최소 2024년 1분기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감산 규모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감산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OPEC+는 현재 세계 원유 생산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구는 국제유가 상승을 유도하려고 지난해 말부터 원유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27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8센트(0.90%) 하락한 배럴당 74.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11월 1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