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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 출시 행사, 테슬라 주가 하락 방아쇠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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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 출시 행사, 테슬라 주가 하락 방아쇠 되나

배런스 "테슬라 주가에 이미 반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테슬라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사이버트럭. 사진=로이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테슬라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사이버트럭. 사진=로이터
투자자들이 학수고대하던 테슬라의 전기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출시는 기대와 달리 테슬라 주가 하강 방아쇠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이 장악한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아울러 사이버트럭 후광효과를 바탕으로 모델Y와 모델3 판매가 덩달아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출발점이 너무 높다


배런스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행사 하루 전인 29일(현지시간) 분석기사에서 테슬라 주가에 이미 이 호재가 반영돼 있어 출시 당일인 30일에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른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증시 격언대로 주가가 움직일 것이란 예상이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는 테슬라 주가가 이미 크게 올랐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이번주 들어 6% 가까이 뛰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


과거에도 그랬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공개했던 2019년 11월에도 테슬라 주가는 공개 이후 6% 넘게 급락했다. 괴상한 디자인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작용했지만 "뉴스에 판다"는 격언이 작용했다.

사이버트럭이 공개되던 당시 테슬라 주가는 이미 주간 상승률이 2% 수준에 이른 바 있다.

주가가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는데는 약 2주가 걸렸다.

지난해 10월에도 테슬라 주가는 9% 가까이 폭락한 바 있다. 테슬라의 두번째 인공지능(AI)데이 직후 주가가 폭락했다.

테슬라는 AI데이에서 '옵티머스'라고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공개했다. 당시 행사에서 테슬라는 기술적 사양을 자세히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감동받지 못했다.

올 3월 1일에도 테슬라 주가는 6% 가까이 급락한 적이 있다. 투자자 행사에서 멕시코 공장이 들어선다는 깜짝 발표가 있었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올들어 당시까지 테슬라 주가는 이미 65% 폭등한 상태였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이벤트 당일 급락했다가 이후 이를 발판 삼아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왔다.

포드·GM 오르나


반면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 행사를 앞두고 주가 흐름이 부진한 포드와 GM은 외려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

사이버트럭 출시 행사가 이들의 픽업트럭을 둘러싼 불확실한 전망을 해소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이버트럭 사양이 GM의 쉐비 실버라도, 포드의 F-150라이트닝 같은 사이버트럭 경쟁 전기픽업트럭을 더 돋보이게 할 가능성도 있다.

배틀 로드 리서치의 벤 로즈 애널리스트는 29일 분석노트에서 "진정한 픽업트럭, 아니면 럭셔리 퍼포먼스 트럭"의 문제라면서 "사이버트럭은 디트로이트 빅3가 만드는 풀사이즈 픽업트럭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