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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공포지수' 저공비행…시장 돌발악재 예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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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공포지수' 저공비행…시장 돌발악재 예고하나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있는 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있는 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로이터
'월가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저공 비행을 지속하고 있다.

VIX는 현재 13 근처에서 움직이면서 팬데믹 이전인 2020년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심리적 저항선인 20을 넘어서면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지만 지금은 그 반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VIX 급락이 어쩌면 시장 돌발악재를 예고하는 징후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S&P500과 역상관관계


VIX는 뉴욕 주식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옵션 가격을 기준으로 향후 30일에 걸친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상을 나타내는 지수다.

VIX가 하락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주가 지수 하강에 대비해 덜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S&P500 지수 옵션 가격 하락을 뜻한다.

VIX는 이때문에 S&P500 지수 흐름과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VIX가 상승하면, 시장 공포가 올라가고 있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이 하강할 때 통상 VIX가 상승한다.

반대로 VIX가 내릴 때는 주식시장은 상승한다.

현재 VIX가 저공비행을 하는 가운데 S&P500 지수는 이달 8% 넘게 오르며 올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달이 됐다.

VIX 급락, 주가 하강 전조(?)


그러나 투자자들 사이에 낮은 VIX 흐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이를 주식시장 상승장 신호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끝내고, 내년에는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시장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이들은 기대하고 있다.

반면 지금의 VIX 흐름은 주식시장이 현 상황에 지나치게 안주하면서 과도한 낙관 상태에 있다는 뜻이어서 결과적으로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BTIG 수석 기술분석가 조너선 크린스키는 "마치 'VIX마스'의 시작인 것처럼 보인다"면서 "계절적으로 VIX는 11월 후반부터 바닥을 형성하기 시작해 12월 중반 이후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크린스키는 올해에도 12월에는 비슷한 상승 흐름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VIX 상승은 주식시장 하강을 촉발하곤 했다. 지난 6월과 9월 13 밑으로 떨어진 직후 VIX는 급격히 반등했고, 주식시장은 하강했다.

크린스키는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웰스파고의 크리스 하비 역시 새해를 앞두고 VIX가 하락하는 것은 불길한 징조라고 비관했다.

하비에 따르면 1998년 이후 VIX가 14 밑에서 새해를 맞은 경우는 단 6차례에 불과하다.

하비는 VIX는 이 경우 새해 들어 곧바로 급등하면서 주식시장 하강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2020년 VIX가 상승하면서 S&P500 지수가 3.4%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5차례 평균 하락률은 7.2%에 이르렀다고 하비는 설명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