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정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23년 7~9월 분기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6%로 발표했다. 이는 인도 중앙은행 등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인도의 GDP는 2026년 일본을 추월해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 총부가가치(GVA) 성장률을 살펴보면 금융, 부동산, 서비스 부문이 6%, 제조업 부문 13.9%, 건설업 13.3%를 기록했다.
인도의 2022년 전체 실질 성장률은 7.2%였다. 인도은행은 당초 2023년 전체와 7~9월 분기 성장률을 6.5%로 전망했는데, 이는 4~6월 분기의 7.8%에서 둔화한 수치다.
인도는 인구 증가를 배경으로 민간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2021년 명목 GDP가 옛 식민지 지배국이었던 영국을 넘어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이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인도는 2026년 안에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스 인도은행 총재는 연설에서 "내수는 여전히 성장의 핵심이며,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조세제도 등 정부의 구조개혁을 높이 평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 대비 변동률은 지난 7월과 8월 인도은행이 발표한 채소 가격 급등에 힘입어 상한선인 6%를 넘어섰으나 최근에는 5% 안팎을 맴돌고 있다.
인도 경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2020~2021년 일시적으로 침체됐지만 최근 비즈니스 심리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인도은행이 조사한 소비자신뢰지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에는 현재 기업 심리를 보여주는 현황지수(Current Situation Index)와 미래 전망을 보여주는 미래지수(Future Index)가 모두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