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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내년부터 인도·태평양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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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내년부터 인도·태평양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

미군은 내년부터 인도, 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예정이다.  사진=본사 자료
미군은 내년부터 인도, 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예정이다. 사진=본사 자료

미 육군은 2024년부터 인도·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예정이다. 적의 공격을 피하면서 반격이 용이한 기동시스템을 활용해 대중국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롭 필립스 미 태평양 육군 대변인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서 내년 미국이 지상 기반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상 기반 토마호크와 SM-6이 포함된다. 두 미사일의 사거리는 500km에서 2700km 사이로 추정된다.

1987년 미국과 옛 소련이 체결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이 2019년 만료되면서 미국은 중거리 미사일 개발에 착수했다. 이 조약은 사거리 500km에서 5500km의 지상 미사일 보유를 금지했다.

필립스 대변인은 중거리 미사일이 언제, 어디에 배치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이 계획이 미국령 괌에 먼저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동맹국들이 평시에는 중거리 미사일 배치에 대해 신중한 태도이지만, 비상시에는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 미국 안보센터의 선임연구원인 제이콥 스톡스는 내년 배치가 특정 국가에 대한 영구적인 배치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합동 훈련 등 기회를 활용한 소규모 임시 배치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미군은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의 우발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 목표물을 미사일 사정거리 내에 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을 거쳐 필리핀을 잇는 해상 경계선 부근에 일정 기간 배치할 예정이어서 동맹국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