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대, 당뇨병·불임 치료 등 자가 주사 부담 줄이기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물체가 음속을 넘어갈 때 충격파가 발생한다. 폭발이 일어났을 때 멀리 떨어진 곳의 유리창이 깨지는 것은 충격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치하라 조교수 등은 충격파를 활용해 바늘 없이 약물을 주입할 수 있는 손바닥 크기의 붙이는 주사기를 개발했다. 반창고처럼 0.3㎜ 두께의 얇은 시트로 피부에 붙여서 사용한다.
순간적으로 높은 전류를 흘려 충격파를 발생시켜 약물을 체내에 주입할 수 있다. 사용하는 전기 에너지는 극히 미미하고 통증을 느끼는 수준도 아니라고 한다.
시트는 3층 구조로 되어 있다. 피부에서 가장 먼 상층이 전류를 공급하는 기반이 된다. 중간층은 '브리지부'라는 구조로 전류가 흐르면 한 부분에 에너지가 집중되어 충격파가 발생한다. 피부에 가장 가까운 하층은 절연체인 폴리이미드로 만들어져 있으며, 입자 형태의 약물을 도포한다. 충격파에 의해 피하조직에 주입되는 구조다.
일반 바늘이 있는 주사기는 약물의 입자를 액체에 녹인 후 주입하지만, 새로운 주사기는 액체로 희석하지 않고 입자 그대로 주입한다.
사람의 피부를 모방한 젤에 붙여 작동시켜 약 5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가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이 크기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주사제로 액체에 녹이기 전의 입자 크기와 거의 비슷하다. 피부에서 약 2㎜ 깊이까지 도달하는데, 이는 피하주사를 할 때의 깊이와 비슷하다. 입자가 작기 때문에 바늘로 찌르는 것보다 통증 부위를 자극할 확률이 낮아 통증이 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스는 전도성 잉크를 이용해 인쇄하여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바늘이 없기 때문에 폐기 시 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치하라 조교수는 "충격파는 원래 항공업계에서 골칫거리였다. 이를 잘 활용해 이번에 주사기라는 이 분야의 장치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피부에 가장 가깝다고 알려진 돼지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성을 확인하고 수년 내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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