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아마존은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중국의 전자상거래 중심지인 선전 근처에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그 센터를 통해 제품 출시, 브랜드 구축 및 디지털화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판매자들을 지원 홍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 판매자들에게 9월에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전체 공급망 통합 서비스(E2E)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 이 E2E 서비스 제공은 판매자들이 공장에서 물건을 해외로 직접 배송하고, 아마존 또는 다른 채널에서 '한 번에' 제품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중국의 판매자들을 위한 이번 연례 회의에는 아마존의 최고 책임자들 중 일부가 참석하며, 통상적으로 수천명의 중국 판매자들이 참석한다. 아마존은 더 이상 중국에서 사업을 하지 않지만, 중국은 아마존의 전 세계 고객 기반에 자신들의 제품을 마케팅하려는 사업체들에게 놓칠 수 없는 시장이 됐다.
마켓플레이스 펄스(Marketplace Pulse)에 따르면, 한때, 아마존 최고 판매자의 거의 절반이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아마존은 2023년 중국 판매자들이 자사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품목 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반면, 매출 1000만 달러 이상의 중국 판매자 수는 3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거대 기술회사인 PDD 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는 테무(Temu) 그리고 중국에서 설립되었으나 지난해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한 쉬인과 중국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주로 패스트 패션 아이템과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쉬인은 올해 초 전자 제품부터 가정용품에 이르기까지 더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하고자 하는 마켓플레이스를 열었다. 일부 아마존 판매자들은 최근 몇 달 쉬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11월 말 쉬인은 미국에서 비공개 상장을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660억 달러 가치의 상장 자체는 미국과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인기를 키울 수 있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 중국과의 유대 및 공급망에 강제 노동을 이용한다는 주장에 대한 정밀 조사를 마주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초 미국 슈퍼볼 광고까지 운영한 디지털 할인업체 테무와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테무는 별난 닉낵스부터 기존 브랜드의 더 저렴한 유사 상품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특징으로 판매하며, 마케팅 블리츠도 진행하고 있다.
TD 코웬의 최근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거의 제로"였던 구글에서의 광고 노출 빈도도 지난 4분기 20%에서 25%까지 올렸다. 테무 쇼핑객은 아마존과 이베이에서 이용 시간보다 거의 2배나 많은 시간을 테무 앱에서 보낸다.
아마존은 지난주 15달러 이하의 의류제품에 대한 수수료를 17%에서 5%로 인하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