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를 강타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지역 경제가 붕괴 위기에 빠졌다. 도시바 공장 등 거점지들이 타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은 1일 발생한 이시카와현 노토 지방 지진으로 인해서 전자 부품 산업과 기계 제조업체 등이 모여 있는 호쿠리쿠 지방의 제조 거점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그 피해가 정확하게 추산되지는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현 단계에서 피해가 심각한 곳은 도시바 공장인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 노미시 공장은 전기자동차(EV)나 산업 기기에 사용되는 파워 반도체 제조 주요 거점 중 하나인데 지진 발생 직후 공장 가동을 중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 측에서는 작업 재개 시점이 미정이라고 밝혔다.
전자제품 개발 회사인 무라타 제작소 또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시카와, 도야마, 후쿠이에 총 13개의 공장이 있는 이 회사는 진원에 가까운 이시카와현 나나오 시와 아나미즈 정에 있는 2개의 전자 부품 공장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시카와현 가와키타 정에 있는 재팬 디스플레이 차량 탑재용 제품 공장에서는 배관 일부가 손상되어 누수가 발생했다. 어긋난 기기 위치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겨울 휴업 이후 9일로 예정됐던 생산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코 자회사인 스캐너 대기업 PFU의 이시카와현 카호쿠시의 공장에서도 공장 설비가 망가졌으며, 이시카와현 카가시에 위치한 파나소닉 홀딩스(HD)나 하쿠야마시에 액정 패널 공장을 둔 샤프 또한 마찬가지 상황이다.
또한 호쿠리쿠 지방에 섬유와 의약품 제조 시설들도 모여 있는데, 탄소섬유 등을 제작하는 도레이 노미시 공장에서도 일부 손상이 발생하여 작업을 중지했다.
민간 싱크탱크 호쿠리쿠경제연구소의 후지사와 가즈히로 조사연구부 담당 부장은 “피해가 전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제조업과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어 2025년 정도까지 호쿠리쿠경제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