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은행주들, 12일 일제히 실적발표
투자자들, 4분기 실적보다는 1분기 가이던스에 관심 집중
투자자들, 4분기 실적보다는 1분기 가이던스에 관심 집중

오는 12일부터 미국 뉴욕증시에서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12일에는 JP모건, 씨티그룹,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파고, 유나이티드 헬스(UNH), 델타항공 등 미국 대표 대형주들이 실적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은 2023년 4분기 실적보다는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집중되고 있다.
금융정보기 기업 팩트셋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존 버터스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S&P500에 속한 기업들의 4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작년 9월 말 월가가 내놓은 예상치인 8%의 성장률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버터스는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어닝시즌을 앞두고 주당 순이익 추정치를 크게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실적발표가 지난해 하반기의 랠리가 정당했는지, 아니면 올해 초 시작된 주가 하락이 이어질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아닌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쏠리고 있다.
또 11일에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연준의 금리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누적된 통화긴축, 고물가 등에 따른 여파가 올해부터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에 발표된 가이던스에 따라 이러한 요소들은 뉴욕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주요 소매기업들의 분기별 보고서는 소비자들의 수요 약세를 경고하고 있다. 나이키 그리고 페덱스는 지난 12월 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했으며 두 기업 모두 매출 전망을 낮추고 수요 약세를 경고했다. 웰스그린은 지난주 47년만에 처음으로 배당금 삭감을 발표한 뒤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각각 1.52%, 0.59% 하락한 4697.24, 3만7466.11로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5% 내린 1만4524.07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4분기 기업 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증시 흐름을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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