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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고공행진…아마존 시총 추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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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고공행진…아마존 시총 추월하나

CES서 신제품 공개에 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퍼블렉시티 AI와, 엔비디아,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퍼블렉시티 AI와, 엔비디아,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가 8일(현지시간) 주당 500달러 저항선 탈옥에 성공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조만간 아마존 시가총액을 앞지를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다만 엔비디아가 아마존 시총을 추월하는 것은 당분간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ES


엔비디아가 500달러 저항선을 뚫고 10일까지 사흘 연속 사상최고치 주가 기록을 경신한 계기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라스베이거스 가전박람회(CES)이다.

엔비디아는 8일 CES에서 가정용·직장용 PC와 노트북컴퓨터에서 인공지능(AI)을 구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른바 로컬 AI 반도체 3종을 공개하며 추가 상승 신호탄을 쐈다.

엔비디아 추가 상승 기회만을 노리던 투자자들은 이를 신호탄 삼아 앞다퉈 매수에 나섰고, 주가가 연일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4개월만에 박스권 탈출


배런스에 따르면 페어리드 스트래터지스 창업자 겸 차트 분석가인 케이티 스탁턴은 이를 새로운 도약의 시작으로 평가했다.

스탁턴은 엔비디아가 넉달에 걸친 박스권 움직임에서 벗어나 핵심 저항선인 504달러를 돌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항선 돌파는 엔비디아가 중기적인 강세장 흐름을 형성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따.

지난해 273% 폭등한 엔비디아는 올들어 2일과 3일 고전했지만 4일부터는 급등세다.

9일까지 엔비디아는 올해 전체로 7% 넘게 뛰었다.

스탁턴은 602달러를 엔비디아 1차 저항선으로 전망했다.

시총 4위 가나


스탁턴이 전망하는 602달러에 도달하면 엔비디아는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기준 4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

현재 시총은 엔비디아가 1조3100억달러, 아마존이 1조5600억달러다.

다만 아마존도 올들어 애널리스트들의 추천이 봇물을 이루면서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따라잡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그렇지만 엔비디아의 상승 속도가 가팔라 아마존은 언제 추월당할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처지인 것만은 틀림없다.

불과 1년 반 전만 해도 아마존 시총은 엔비디아의 거의 3배에 육박했다.

낮은 PER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경쟁업체라기보다는 협력사에 가깝다.

비록 아마존이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기는 했지만 양사는 AI개발에 협력하기로 동맹을 맺은 상태다.

두 업체가 협력관계인지 여부에 관계없이 시총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밸류에이션에서는 엔비디아가 유리하다.

아마존 주가수익배율(PER)은 약 41배로 엔비디아의 26배에 비해 월등히 높다. 고평가됐다는 뜻이다.

엔비디아가 아마존 정도의 PER에 도달하려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매출을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아마존보다 더 높은 주가 상승흐름을 보이기는 하겠지만 아마존 시총을 따라잡는 것은 당분간은 무리라고 보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엔비디아 평균 목표주가는 지금보다 25% 높은 663.75달러다. 이 경우 시총은 1조6400억달러가 된다.

아마존 목표주가는 21% 높은 182.39달러다. 시총이 1조8800억달러에 이르러 엔비디아를 웃돌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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