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기준 소득 하위 50%는 미국 주식 보유 비율 1%에 그쳐
미국 가계 주식 보유 비율은 53%로 사상 최고치…팬데믹 계기 투자자 늘어
미국 가계 주식 보유 비율은 53%로 사상 최고치…팬데믹 계기 투자자 늘어

그렇지만, 이번 연준의 조사에서 미국 가계의 58%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고치이고, 지난 2019년 조사 당시의 53%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미국 언론매체 악시오스 등은 이날 팬데믹이 주식 투자자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 갇혀 지내던 미국인들이 이 기간에 대거 주식 시장에 새로 뛰어들었다고 이들 매체가 전했다. 특히 팬데믹 당시에 미국 연방과 지방 정부가 경기 부양 자금을 제공했고, 이를 주식을 사는 데 사용한 미국인이 많았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최근 10년간 주식 투자는 부를 증식하는 효과적인 수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악시오스는 최근 10년간 S&P500 지수는 155%가량 뛰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0%가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고소득층이 이런 과실을 거의 차지했다고 이 매체가 강조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미국에서 소득 상위 1%에 해당하는 사람은 부동산 자산 총액이 6조 달러가량이나 주식을 비롯한 금융 자산은 16조 달러에 달했다. 이는 최상위 소득층이 부동산보다는 주식이 10조 달러가량 많다는 뜻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득 하위 50%에 해당하는 미국인의 주식 보유 규모는 3000억 달러에 그쳤고, 이들의 부동산 보유 총액은 4조 8000억 달러에 달했다.
연준은 3년마다 이 조사를 해 개별 주식을 직접 보유한 가구와 펀드, 퇴직 계좌 또는 기타 관리 계좌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유한 가구 현황을 발표한다. 미국에서 직접 투자 가구는 2019년 15%에서 2022년 21%로 증가했다.
로빈후드나 위불과 같은 최신 앱은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할 때 수수료를 없애 주식 거래 대중화에 이바지했다. 찰스 슈왑, TD 아메리트레이드, E*트레이드 등도 2019년 말에 거래 수수료를 없앴다. 피델리티와 슈왑은 2020년에 소수점 거래 제도를 도입하여 개인이 1주 미만 주식도 사고팔 수 있도록 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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