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씨티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인 프레이저는 지난해 9월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한 바 있다. 또 지방채와 부실채권에 관련된 트레이딩 사업도 중단하기로 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러시아 등 해외 시장 이탈에 따른 비용, 구조조정과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절하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순손실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4분기 실적은 씨티그룹의 약 15년 만의 최악의 실적이다.
씨티그룹은 또 올해 퇴직금 및 구조조정으로 발생될 비용이 7억~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프레이저 CEO는 는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언급하면서도 지난해 은행 구조 개편에 있어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씨티그룹은 미국 대표 은행 중 하나지만 최근 다른 경쟁 은행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 씨티그룹은 자산기준 미국 3위 은행이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상위 6개 은행 중 꼴지에 위치한다. 프레이저 CEO는 씨티그룹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강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씨티그룹이 이날 공개한 4분기 영업수익은 174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187억4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씨티그룹 주가는 오전 장에서 1% 넘게 하락했지만 이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씨티그룹 주가는 12일(현지시간) 0.54달러(1.04%) 오른 52.62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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