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3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대통령 선거)에서 반중‧친미 성향의 집권 민주 진보당 라이 후보가 친중 성향의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를 누르고 새 총통으로 확정돼 향후 양안(중국 본토와 대만) 관계는 물론 미국과 중국 간 관계에도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라이 총통 당선자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그리고 그의 당선이 향후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흐름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선거 직후 자세히 조명했다.
민진당, 1996년 총통 직선제 이후 첫 3연속 집권
라이 신임 총통 당선자는 반중 성향이 강한 민진당 내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대만 독립주의자’다.
올해 64세인 그의 당선이 주목을 받는 첫 번째 이유는 집권 민진당이 창당한 지 38년 만에 처음으로 12년 연속 집권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대만 총통 선거가 지난 1996년 직선제로 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3연속 집권에 성공하는 첫 이정표를 세워서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며 대만에 대한 무력 도발 가능성을 공공연하게 시사해 온 중국이 가장 먼저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대만 사무 부처인 국무원 산하 대만사무판공실(TAO)은 라이 총통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낸 성명에서 “최근 8년간 악화돼왔던 양안 관계가 더욱 악화되는 국면을 맞게 됐다”면서 “라이 총통의 당선으로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라이 당선자가 지난 2017년 당시 경제 상황 악화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린취안 행정원장(국무총리 격)의 뒤를 이어 행정원장 자리에 오르며 중앙 정치무대에 나서면서부터 그를 요주의 인물로 예의주시해 왔다.
이때부터 ‘대만 독립을 위한 일꾼’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그가 민진당을 대표하는 대만 독립주의자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이번 총통 선거에서 나오지 않기를 가장 희망했던 결과가 나온 셈이다.
양안 관계 요동칠 가능성
이에 따라 양안 관계와 미국과 중국의 관계도 앞으로 급격히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폴리티코는 “라이 당선자가 새 총통으로 공식 취임하는 오는 5월 20일까지의 기간에 중국과 미국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도 경험하지 못한 거친 언사가 대만 새 총통의 취임 전부터 대만과 중국 양쪽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커서라는 것이다.
특히 대만 총통 선거 전부터 대만산 12개 품목의 제품에 대한 관세 감면을 중단하고 나선 중국이 라이 총통의 당선을 계기로 감면 중단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 총통의 대중국 전략 이어갈 가능성 크다는 관측도
그러나 라이 당선자가 대만 독립주의자로서 강경한 이미지를 누그러뜨리려는 듯한 행보를 선거 직전부터 내비치기 시작해 향후 상황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주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총통으로 당선되더라도 당장 대만의 독립을 선언하고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대만의 독립이라는 민진당의 커다란 원칙에는 변화가 없지만 당장 중국의 군사도발을 촉발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데는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됐다.
폴리티코는 “민진당 내부에서도 라이 당선자가 차이잉원 현 총통보다 강경하게 비쳐지는 대중국 전략을 새롭게 추진할 가능성은 적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라이 당선자가 대만과 미국의 혼혈인으로 주미국 타이베이 대표부 대사를 역임한 친미 성향의 정치인인 샤오메이친을 부총통으로 지명한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근거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급격한 기조 변화보다는 샤오 부총통을 가교로 삼아 미국 정부와 보조를 같이하면서 대중국 관계를 관리해 온 현 총통의 대중국 관련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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