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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1위 내주더니…'시리'팀 해체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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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1위 내주더니…'시리'팀 해체 '칼바람'

애플, AI 앞세운 MS에 2년 2개월만에 시총 추월당해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이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1위를 AI를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뺏긴 가운데 AI사업을 재정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애플은 지난 12일 시가총액 2조8747억달러로 장을 마감해 MS의 시총 2조8872억달러에 뒤처졌다. MS 시총이 애플을 추월한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애플이 MS에 1위 자리를 뺏긴 주된 이유는 애플이 AI 혁명에서 MS보다 뒤처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술 패권이 PC에서 모바일을 거쳐 AI로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주요 기술기업들 중 AI 분야에서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애플은 애플 내의 AI 관련 조직을 구조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시리' 개선을 담당하는 AI(인공지능)팀을 폐쇄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애플은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AI팀을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겨 기존 조직과 합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애플은 시리 인공지능 팀에 일하던 121명의 직원은 2월 말까지 이전 여부를 결정할 시간이 주어졌으며 이를 거부할 시 4월 26일자로 해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사에 동의한 직원들은 6월 말까지 이사를 완료해야 한다. 애플은 직원당 7000달러(약 923만원)의 이주 수당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애플의 조직 개편에 생성형 AI 흐름을 빠르게 쫓지 못한 애플이 전체적인 AI 조직 및 전략을 재정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 자체에 생성 AI가 탑재돼 작동하는 ‘AI폰’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 중이다. 애플은 오는 6월까지 애플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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