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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길리어드, 폐암 신약개발 실패 10.15%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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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길리어드, 폐암 신약개발 실패 10.15% 폭락

길리어드 사이언스 로고. 사진=로이터
길리어드 사이언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바이오테크 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시스 주가가 22일(현지시간) 10% 넘게 폭락했다.

올해 제약·바이오 부문이 강세를 띨 것이란 기대가 높지만 새 해 들어서도 저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길리어드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암 치료제인 트로델비가 폐암환자들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이 실패한데 따른 것이다.

확대 적용 실패


배런스에 따르면 트로델비(Trodelvy)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방암, 요로상피세포암(urothelial cancer) 치료제로 승인받은 제품이다.

길리어드 베스트셀러 암치료제 가운데 하나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트로델비 매출이 지난해 11억달러에서 오는 2026년에는 23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로델비 확장성에 기댄 낙관전망이다.

그러나 22일 발표는 이같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을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 치료제 전문업체인 길리어드는 최근 수년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 암치료제 부문을 대거 확장해왔다.

트로델비는 그 성과다.

임상3상 시험 실패


길리어드는 트로델비를 폐암 환자에도 적용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마지막 임상시험인 임상3상 시험에서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타나지 않았다.

길리어드가 공개한 임상3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트로델비를 비소세포폐암 환자 화학치료법 대신 투약하는 시험에서 실패했다. 초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병증이 악화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길리어드는 화학요법에 비해 트로델비를 투약한 환자들의 생존율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기는 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신뢰 구축 실패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마이클 이 애널리스트는 22일 분석노트에서 이번 임상시험 실패로 길리어드의 제품 파이프라인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폐암 치료제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함에 따라 길리어드가 암치료제 매출을 어떻게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의문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길리어드는 이날 8.86달러(10.15%) 폭락한 78.43달러로 추락했다.

이날 낙폭은 하루 낙폭으로는 2014년 12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