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캠프 보어피쉬' 작전 개시…버지니아급 '델라웨어함' 등 스텔스 작전 역량 과시
단순 훈련 넘어 '정식 작전'으로 격상, 러시아 북해 함정 및 중·러 결속에 강력한 경고
단순 훈련 넘어 '정식 작전'으로 격상, 러시아 북해 함정 및 중·러 결속에 강력한 경고
이미지 확대보기미 해군 잠수함 부대가 북극해의 두꺼운 빙하 아래를 뚫고 오가는 '언더 아이스(Under-ice)' 작전의 100회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년 첫 시도 이후 80년 만에 달성한 이번 기록은 북극권이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충지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상징한다고 밀리터리닷컴(Military.com)이 지난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얼음 뚫고 솟구친 '델라웨어함'…80년 전 선구자의 이름을 잇다
이번 작전의 명칭은 ‘아이스 캠프 보어피쉬(Operation ICE CAMP Boarfish)’로, 1947년 인류 최초로 북극 빙하 아래를 탐험했던 2차 대전기 잠수함 ‘보어피쉬(SS 327)호’의 이름을 땄다. 미 해군 잠수함 리차드 세이프(Richard Seif) 사령관은 북극해 위를 표류하는 거대한 얼음판(Ice floe) 위에 기지를 세우고 작전 개시를 선포했다.
최신예 버지니아급 공격 원자력 잠수함 ‘델라웨어(SSN 791)함’과 로스앤젤레스급 ‘산타페(SSN 763)함’이 이번 작전의 주인공으로 참여했다. 특히 델라웨어함은 얼음을 수직으로 뚫고 부상(Vertical surfacing)하며 작전의 시작을 알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움직이는 얼음판 위에 숙소와 지휘소 등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난도 높은 공정도 성공적으로 완수되며 미 해군과 해병대, 그리고 다국적 연합군의 합동 작전 역량을 입증했다.
'훈련'에서 '작전'으로 격상…러시아 북해 함대 견제하는 '북극의 수호자'
주목할 점은 펜타곤이 올해부터 이 활동을 단순한 ‘훈련(Exercise)’이 아닌 ‘정식 작전(Operation)’으로 격상했다는 것이다. 이는 북극권이 더 이상 가끔 들르는 테스트 장장이 아니라, 상시적인 전력 투사(Power projection)가 필요한 핵심 전구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러시아의 북해 함대는 콜라 반도를 거점으로 냉전 수준을 넘나드는 잠수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후 변화로 북극 항로가 열리고 자원 채굴이 가능해지면서 이 지역의 군사적·경제적 가치는 폭등했다. 리차드 세이프 사령관은 "북극은 국가 안보와 글로벌 안정을 위한 핵심 지역"이라며 "우리의 상시 주둔 의지는 확고하며, 어떤 환경에서도 국가의 이익을 수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전에는 영국, 캐나다, 프랑스, 노르웨이, 호주 등 주요 우방국 군 관계자와 일본 해양과학기술센터(JAMSTEC) 연구진도 합류했다. 이는 북극해 주권을 둘러싼 중·러의 공세에 맞서 서방 동맹국들이 단결된 대응 태세를 구축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