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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AI 활용 확대…애리조나 주립대는 챗GPT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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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AI 활용 확대…애리조나 주립대는 챗GPT 도입

애리조나 주립대학교(ASU)가 AI를 공식 교육 프로그램으로 채택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애리조나 주립대학교(ASU)가 AI를 공식 교육 프로그램으로 채택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딥페이크 폐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요 대학들이 AI를 공식 교육 프로그램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애리조나 주립대학교(ASU)다. 미국 온라인 매체 12뉴스닷컴은 ASU가 오픈AI와 협력해 고등교육기관으로는 최초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해 교육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용으로 설계된 대화형 AI로, 많은 양의 텍스트·코드 데이터 세트로 훈련돼 자연어 처리, 기계 번역, 코드 생성, 질문 답변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을 대학 교육과정에 맞게 적용하기 위해 6개월의 준비 과정이 필요했다.

ASU가 도입한 것은 인터넷에서 수집한 텍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연어 생성이 가능하고, 비즈니스용으로 출시된 챗GPT보다 빠르고 정확하며, 다양한 언어와 주제로 대화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이 프로그램으로 ASU는 학생 학습 지원, 교과 과정 작성, 연구 혁신, 조직 프로세스 간소화 등을 위해 AI를 활용할 수 있다.

ASU 최고정보책임자인 레프 고닉은 “연구에 따르면, 약 70% 조직이 이미 AI 통합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도구는 고급 AI 기능에 대한 접근을 제공함으로써 경쟁의 장을 평준화하고, 개인과 조직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내도록 도울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AI 윤리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챗GPT 엔터프라이즈’에 입력된 자료에 학생들의 개인정보나 교수진의 지적 재산이 포함되어 있어, 외부로 유출될 경우 인권과 학습권, 교수진의 연구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ASU는 입력된 모든 자료를 ASU에만 공개하고, 오픈AI도 이런 데이터를 다른 교육 모델에 사용하지 않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ASU는 이 프로그램을 2월에 학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교수진과 교직원 도움으로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교육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ASU 외에도 미국의 주요 대학이 AI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매사추세츠공대(MIT)는 2023년 AI 교육 프로그램을 개편해 AI를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커리큘럼을 강화했다. 스탠퍼드대학은 2024년 AI 교육을 위한 10억 달러 규모 기금을 모으고 있고, 하버드대학도 2025년 AI 교육을 위한 5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하는 의료정보학과 인공지능(MIIAI)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카네기멜런 대학은 2023년부터 의학과 컴퓨터 과학을 결합한 5년제 이중 학위 프로그램을 개설했고, 조지아 공대는 2024년에 의학과 컴퓨터 공학을, 텍사스대학교 보건과학센터(UT Health San Antonio)와 텍사스대학의 칼리지는 2024년에, 보스턴대학교는 2025년부터 의학과 전기공학을 결합한 5년제 이중 학위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의학과 AI를 모두 이해하고, 의학 분야에서 AI를 응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도 2024년부터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가 의학과 AI를 결합한 5년제 이중 학위 제도를 개설한다. 서울대 의과대와 카이스트 전산학과에서 공동으로 운영한다. 학생들은 서울대의 의과대학에서 의학 전공을, 카이스트 전산학과에서 AI 전공을 공부한다. 5년 교육을 마치면 서울대에서 의학 학사를, 카이스트에서 컴퓨터 공학 학사를 모두 취득하게 된다.

이제 대학들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배출하는 주요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