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는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위한 새로운 투자 도구로 인기를 얻고 있다. ETF가 시장에 도입됨으로써, 비트코인 거래량은 증가하고, 시장에 새로운 투자자들을 불러 오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유동성 부족은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크립토 뉴스는 지적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이후 거래량은 더 늘어났지만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크립토 뉴스는 현재의 비트코인 차트는 매수와 매도 주문이 상당한 늘어났지만, 유동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알라미다 갭(Alameda gap)'의 영향은 여전히 시장 유동성에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알라미다 갭’은 비트코인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용어 중 하나다.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나스(Venice)와 비트파이낸스(BitFinance) 사이의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시장에선 ETF가 거래를 시작한 1월 11일 이후로도 디지털 통화를 손쉽고 빠르게 구매하거나 판매하는 능력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호소한다. 디지털 자산 시장과 같이 비교적 새로운 시장에서는 단일 거래의 크기가 자산 가격에 대해 과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유동성은 특히 중요하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디지털 자산 거래 회사 세리니 캐피탈 창업자인 조디 알렉산더는 "스팟 비트코인 ETF의 등장은 전반적인 시장 정서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전체 시장 유동성에는 눈에 띄는 영향이 없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ETF 출시 이후 투자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ETF를 승인한 후 20% 가까이 가격이 하락했다. 이러한 급격한 흔들림의 한 가지 이유는 2022년 시장 붕괴로 인해 여전히 유동성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기업인 카이코는 시장 깊이라는 지표를 사용하여 유동성을 측정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 페어에 대한 입찰과 매도의 양을 중심 가격에서 ±1% 범위 내에 계산한다.
이 측정치가 높을수록 시장은 더 유동적이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카이코 분석가들은 깊은 유동성이 없다면 암호화폐 시장이 더 많은 변동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4일 오후 7시 현재 (현지 시간) 비트코인 1개 당 가격은 4만 93.48 달러로 전날보다 0.68%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심리적 지지선인 4만 달러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때 3만 9548.16 달러까지 출렁거리기도 했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장중 한 때 4만 483.78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