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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순위] ① LVMH 아르노 ②테슬라 머스크 ③ 아마존 베이조스 ④ 오라클 엘리슨 ⑤메타 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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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순위] ① LVMH 아르노 ②테슬라 머스크 ③ 아마존 베이조스 ④ 오라클 엘리슨 ⑤메타 저커버그

전기차↓ 명품 ↑ 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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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글로벌 부자순위가 바뀌었다. 전기차 부진으로 테슬라 머스크가 2위로 떨어지고 LVMH 루이비통의 아르노가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부자 순위는 ① LVMH 아르노 ②테슬라 머스크 ③ 아마존 베이조스 ④ 오라클 엘리슨 ⑤메다 저커버그 등의 순이다.

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그룹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르노 회장과 그의 가족 순자산이 2천78억달러(278조364억원)로 머스크 CEO의 2천45억달러(273조6천210억원)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가 실적 악화로 급락하며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줄어든 반면 LVMH 주가는 실적 호조에 급등하며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머스크 CEO와 아르노 회장은 세계 부호 1위 자리를 놓고 다퉈왔다. 아르노 회장의 자녀는 5명으로, 모두 LVMH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최근 두 아들을 추가로 LVMH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LVMH의 한국 법인명은 루이비통코리아이다. 머스크 CEO의 뒤를 이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세계 부호 3~5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장밋빛 미래'를 그렸던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올해 들어서는 가라앉은 수요와 과열된 경쟁에 부딪혀 암울한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뉴욕증사 월스트리트저널(WSJ)은"전기차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험난한 출발을 했다"며 이 같은 상황을 보도했다. 올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업체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는 이를 저렴한 신차 개발·생산에 따른 불가피한 과정으로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신차 생산량을 늘려가는 과정 역시 도전적일 것이라고 전망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스웨덴의 전기차 업체인 폴스타 역시 "어려운 시장 여건"과 내년 판매량 감소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인력의 15%를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포드자동차는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미국의 대형 렌터카 업체인 허츠는 지난 11일 자사가 보유한 전기차의 약 3분의 1을 매각하고 내연기관 차량으로 교체한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약 5천개 자동차 매장을 대표하는 딜러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기차 전환 정책을 서두르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전기차 재고가 쌓여가고 충전 인프라가 여전히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전기차의 미래에 대한 대통령의 신념을 공유하지만, 우리는 도로가 준비되기 전에 그 미래를 향해 가속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차 공급 측면에서는 테슬라 외에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현대차·기아가 저렴한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중국 비야디(BYD)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으며, 최근 판매 시장을 유럽 등으로 크게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가성비' 높은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제치고 미국 내 전기차 판매 2위로 올라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무역 장벽이 없다면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경쟁사들을 괴멸(demolish)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 CEO는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어떤 종류의 관세나 무역 장벽이 구축되느냐에 따라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중국 비야디(比亞迪·BYD)가 지난해 4분기에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오른 뒤 나온 것이다. 머스크 CEO는 작년 높은 차입 비용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익 축소 압박과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전기차 가격 전쟁을 시작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