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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이틀 연속 4만 3000달러 아래에…이더리움은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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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이틀 연속 4만 3000달러 아래에…이더리움은 소폭 상승


비트코인 시세가 이틀 만에 300 달러 이상을 반납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시세가 이틀 만에 300 달러 이상을 반납했다. 사진=본사 자료


현물 상장 지수 펀드(ETF) 승인을 이끌어낸 그레이스케일이 도리어 비트코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에서 총 14억 달러 규모를 매각하려는 의도를 밝히자 비트코인 시세가 이틀 사이 305.74 달러 하락했다.

미 동부시간 4일 오후 4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4만 2836.49 달러로 이틀 연속 4만 3000 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0.45% 하락했다. 지난 2일엔 4만 3142.23달러였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 규모 2위인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0.18% 오른 2304.02 달러의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BTC는 아비트리지(arbitrage·차익 거래) 전략이라는 암호화폐 맞춤형 투자기법으로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다. 암호화폐의 아비트리지 전략은 동일한 자산임에도 가격 차이가 다른 거래소나 시장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가령 거래소의 차이라든가, 한국과 다른 국가의 암호화폐 가격이 다른 점을 이용하여 더 낮은 가격에 사서 다른 플랫폼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팔아 수익을 챙기는 전략이다.

이런 거래 방식은 2021년 초 캐나다에서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BTC는 ETF 거래가 시작한 이후 58억 달러 이상을 잃었다.

새롭게 출시된 펀드들은 모두 자금 유입을 기록했지만 GBTC는 순 유출을 겪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ETF 출시 당일 4만 9000달러를 넘어섰다가 두 주도 채 지나지 않아 3만 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비트코인은 4만 3000달러 선을 오르내리며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ETF가 상장되면 암호화폐 투자에 잘 나서지 않았던 은행·연기금·자산운용사 등이 손쉽게 ETF 상품을 사들여 비트코인 가격을 올려놓을 것이라는 시장의 추측은 빗나갔다.

그레이스케일의 ETF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 기관 투자자들이 수수료가 저렴한 블랙록 등 다른 운용사 ETF로 갈아타면서 변수가 생겼다. GBTC는 1.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