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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OMC 금리인하 "전면 수정' 테슬라 쇼크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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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OMC 금리인하 "전면 수정' 테슬라 쇼크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의회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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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제롬파월 연준 의장이 FOMC가 금리인하를 "전면 수정'할 것이라고 빍히면서 뉴욕증시가 연일 요동치고 있다. 테슬라 쇼크는 뉴욕증시 비트코인등이 연일 부담을 주고 있다. 흔

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본 데 이어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carefully) 접근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사했던 연준의 기존 전망에 대해서는 "그동안 연준 위원들이 전망을 극적으로 바꿨다고 생각할 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유지 입장을 확인했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월6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의회 증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포드자동차 실적

2월7일
리치먼드 연은 토마스 바킨 총재 연설

아드리아나 커글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연설

미국 12월 무역수지

월트디즈니·페이팔·우버테크놀로지스 실적

2월8일

미국 12월 도매재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의회 증언

2월일

펩시 실적

◇ "인플레 둔화 확인 신중히…더 많은 확신 원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또 3월 기준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발언했다. 여기에 미국 서비스 분야 지표도 강하게 나오면서 미국 증권시장의 주가와 채권값이 모두 하락했다. 신흥국 시장 주가와 통화가치도 파월 의장 발언에 영향을 받아 대체로 약세였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통화정책 완화 문제를 신중히 접근하고자 한다면서 3월 이후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4로 4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전문가 예상치 52도 웃도는 것으로,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두 소식 모두 연준이 아직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기 이른 시점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이다.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연일 떨어지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65% 내린 181.06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27.12% 떨어진 상태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7천914억1천만달러(약 1천57조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5천766억4천만달러(약 770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테슬라는 미국 상장기업 시총 순위에서 통신용 반도체기업 브로드컴(5천820억달러)에 밀려 10위로 떨어졌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는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테슬라의 전기차를 더는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만9천대의 차량을 보유한 SAP가 테슬라 차량 구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는 테슬라가 올해 작년보다 약 7% 증가한 193만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295달러에서 225달러로 낮췄다.

한국시간 6일 오전에 끝난 뉴욕 증시(NYSE) 주요 지표는 모두 하락했다.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4bp(1bp=0.01%포인트) 상승(채권값은 하락)한 연 4.16%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금리도 연 4.5%에 근접했다.달러화 가치는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더 좋은 데이터를 많이 보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수집되는 데이터를 체크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예상 시점이 뒤로 밀리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는 0.5% 하락했다. 올해 누적 하락치는 3.93%다.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이하 NYCB)의 주가가 지난주 부실 대출 확대 우려로 폭락한 데 이어 또다시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NYCB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8% 급락한 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 2일 장 마감 후 NYCB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영향을 받았다. 피치는 등급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2건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한 손실과 대손충당금 증가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작년 4분기 실적 보고서 내용을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4.30포인트(0.71%) 하락한 38,380.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0포인트(0.32%) 밀린 4,942.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28포인트(0.20%) 떨어진 15,597.68로 장을 마감했다.투자자들은 파월 의장 등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과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강한 고용 보고서, 기업 실적 등을 소화했다.

맥도날드는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ISM이 발표한 1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2를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12월 기록한 50.5보다 2.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서비스업 PMI는 13개월 연속 50을 웃돌아 확장세를 유지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엔비디아 목표가를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6.0%를 기록했다.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1.7%에 달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8포인트(1.30%) 하락한 13.67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하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떨어졌던 비트코인(BTC) 가격이 여전히 부진하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입장을 내놓으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했다.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가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이에 더해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롱 포지션'의 비율이 줄어들며 하락세를 더 부추기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1월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35만3000건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의 21만6000건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8만 건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노동 시장 과열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점도 비트코인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마운트곡스 발(發) 물량과 그레이스케일의 GBTC로 인한 우려도 여전하다. 지난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마운트곡스 거래소는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 총 14만2000개를 분배하기로 했다. 비트코인을 배분받은 채권자들이 시장에 일부 물량을 매도하면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파산한 가상자산 대출 기업 제네시스가 그레이스케일의 GBTC 13억8000만달러 치를 청산하기 위해 미국 법원의 승인을 구하고 있다. 글로벌 2개국(G2)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기업의 시가총액에서 희비가 갈렸다. 미국 뉴욕 증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기술 경쟁에서 앞선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에 자금이 몰리면서 총 시총이 전 세계의 50%에 육박했다. 중국 증시에서는 자금이 빠지면서 세계 시총에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로 급감했다. 미국 기업의 시총이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이 기간 1.6% 포인트 상승한 48.1%를 기록하면서 2003년 9월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최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중국 주요 주가지수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증권 당국으로부터 증시 상황을 보고받을 것이라는 관측 속에 6일 급등했다. 중국 본토의 선전성분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을 끝내고 종가 기준 5.14% 상승했으며, 장중 6% 넘게 오르기도 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6거래일 연속 하락을 마감하고 3.23% 올랐으며,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3.48% 상승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