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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충격에 금값 2000달러 아래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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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충격에 금값 2000달러 아래로 ‘뚝’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에 2개월 최저치로 미끄럼...금 현물 온스당 1992.50달러

2024년 1월18일 서울 종로구 금거래소의 골드바 제품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18일 서울 종로구 금거래소의 골드바 제품 사진=뉴시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여파에 13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금값이 2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1.3% 하락한 온스당 1992.50달러로 지난해 12월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금 선물도 1.3% 하락한 2005.6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는 주거비와 의료비 상승 속에 예상보다 높게 상승했다.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해 월가 전망치인 0.2%와 2.9%를 웃돌았다.

뉴욕에 본사를 둔 독립 금속 애널리스트인 타이 웡은 "CPI는 시장이 원하는 보고서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웡은 "놀라울 정도로 완고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50%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에 연준의 비둘기파들은 오늘 피난처를 찾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금리가 높게 유지될수록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증가하면서 금값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외환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7% 상승하여 경쟁 통화들 대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15일 미국의 소매 판매 지표와 16일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변수다.
지난주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한 몇몇 미국 연준 위원들은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백금 현물은 1.8% 하락한 온스당 872.5872달러, 팔라듐은 3.1% 하락한 864.6654달러, 은은 2.8% 하락한 22.0646달러를 기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