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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독일에게 GDP 3위 자리 허용 공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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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독일에게 GDP 3위 자리 허용 공식 인정

일본 경제가 지난해 독일에 이은 세계 4위 자리로 밀려났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경제가 지난해 독일에 이은 세계 4위 자리로 밀려났다. 사진=본사 자료
일본 경제가 내수 소비의 부진으로 인한 성장률 하락으로 독일에게 세계 3위 경제의 자리를 내줬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15일 발표한 자료에서 2023년 마지막 석 달 동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환산 0.4% 축소되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에는 연율로 3.3% 축소한 바 있다.

이번 하락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경제학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일본 경제가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발표 자료는 일본 경제가 지난해 미 달러 기준으로 독일에 뒤진 세계 4위였음을 처음 확인해 주었다.

CNN은 특히 국내 수요 약화를 지적했다. 소비 지출을 포함한 모든 주요 국내 수요 항목이 부정적이었다. 상품과 서비스 수출로 나타난 외부 수요만이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 일본 경제의 절반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지난 4분기 연율 0.9% 감소했다.

일본 소비자들은 식품, 연료 및 기타 상품의 가격 상승과 싸우며 높아진 생활비에 직면했다. 3분기 연속 하락을 불러온 주요 원인이다. 일본은 에너지 기본 요건의 94%를 수입하고 식량의 63%를 수입한다. 따라서 약한 엔화는 높은 생활비로 직결된다고 일본매크로의 도쿄 기반 전략가 닐 뉴먼이 말했다.
엔화는 올해 초부터 미 달러에 대해 6.6% 하락했다. 10개 주요 국가에서 사용되는 통화 중 가장 많은 하락 폭이다. 닐 뉴먼은 "개인 소비가 특히 약했으며, 시장 기대는 소비가 어느 정도 지탱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불행하게도 이시카와 노토 반도를 강타한 지진 이후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술적 침체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주식 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닛케이 225는 15일 1.21% 상승하여 1990년 이후 처음으로 3만 8000선을 넘어섰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