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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방크, 독일 경기 침체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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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방크, 독일 경기 침체 가능성 경고

"생산 올해 1분기 다시 감소 가능성...기술적 침체에 빠질 것"

2023년 11월16일 독일 뒤스부르크 철강 업체 티센크루프의 저장 및 유통 시설에서 철강코일이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11월16일 독일 뒤스부르크 철강 업체 티센크루프의 저장 및 유통 시설에서 철강코일이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19일(현지시간) 정기 월간 보고서에서 유럽 최대 경제인 독일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분데스방크는 대외 수요 부진과 신중한 소비 및 높은 차입 비용에 따른 국내 투자 억제 등으로 독일의 경기 침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독일 경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비용이 상승한 이후 계속해서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 경제는 현재 4분기 연속 제로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유로존 전체 성장을 짓누르고 있다.

분데스방크는 "독일 경제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은 "생산은 2024년 1분기에 다시 소폭 감소할 수 있다“라며 ”독일 경제가 기술적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독일 경제의 부진은 국가 경제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분데스방크는 당분간 경기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 수요가 감소 추세인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사상 최고치로 올린 이후 자금 조달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기업들도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중앙은행은 진단했다.

높은 명목 임금 상승률도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운송과 같은 주요 부문의 파업도 분기 성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은 다만 노동시장이 크게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독일이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