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발사한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의 모습. 사진=인튜이티브 머신스/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22309453501947b41806161510625224987.jpg)
미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자사의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미 중부시간 기준 22일(현지시간) 오후 5시 24분(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24분)쯤 달 남극 근처의 분화구 ‘말라퍼트 A’ 지점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이 달 착륙 성공을 발표하면서 미국은 지난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약 52년 만에 자국의 우주선이 달에 도달하게 됐다.
스티븐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한 방송에서 “이번 달착륙이 어려운 일이었다는 걸 알지만, 우리는 달 표면에 있고 신호를 송신 중이다”라며 “달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착륙선의 정확한 상태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회사는 착륙선이 달과 접촉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이날 웹캐스트를 통해 “미국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민간 탐사선으로 달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회사 측의 달 탐사선 착륙 과정 영상 중계는 회사 관제센터 내의 모습만 보여줬으며, 우주선이 직접 촬영한 달 사진이나 영상 등은 보여주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날 착륙 예정 시간 이후 한동안 탐사선과의 교신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이다가 10여 분 후 “오디세우스 안테나로부터 희미한 신호가 잡혔다”고 밝혔다.
오디세우스의 이번 임무는 NASA의 차세대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기업 중 애스트로보틱이 지난달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발사했지만 실패로 끝난 바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는 두 번째 시도였다.
오디세우스에는 NASA가 개발한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으며, 이를 통해 △달 환경 관측 △관련 기술 실증 △각종 데이터 수집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