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스마트워치·링 혈당측정기능 사용금지…정확하지 못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및 스마트 링(반지) 등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로이터 등 외신들은 FDA가 제품 브랜드와 관계없이 피부를 뚫지 않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혈당을 재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 링 제품에 대해 우려하면서 이같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FDA는 그러한 기기를 정식으로 승인한 바 없으며, 불법적인 판매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FDA는 비침습적 방식의 혈당 측정이 정확성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 당뇨병 관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로버트 개베이 미국당뇨병협회 박사는 “이런 기기를 이용한 혈당 측정 결과는 부정확할 수 있으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며 “부정확한 혈당 수치를 토대로 잘못된 용량의 약물을 복용할 경우, 정신 착란이나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 관련 기술 전문가 데이비드 클로노프 박사도 “몇몇 기업들이 비침습적 방식의 혈당 측정 기기를 연구하고 있지만 FDA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정확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든 회사는 아직 없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FDA는 이번 경고에서 혈당을 직접 측정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결되는 스마트워치 앱은 예외라고 설명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