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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어센드 950DT 예비가 25만 위안 돌파…중국 AI 가속기 가격 최대 60%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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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어센드 950DT 예비가 25만 위안 돌파…중국 AI 가속기 가격 최대 60% 인상

HBM 공급 부족이 완제품 원가 압박…캠브리콘·메타엑스·일루바타르도 줄줄이 인상
화웨이, 어센드 950DT 가격 엔비디아 B200 수준으로 맞춰…출시 일정은 2026년 4분기 유지
비공식(간접) 조달 경로 의존 심화…중국 AI 칩 업계, 메모리 수급난 속 비용 부담 커져
화웨이와 캠브리콘 등 주요 AI 칩 메이커들이 차세대 가속기 예비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와 캠브리콘 등 주요 AI 칩 메이커들이 차세대 가속기 예비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인공지능 가속기 제조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을 이유로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리고 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9월 11일(현지시각) 화웨이와 캠브리콘 등 주요 AI 칩 메이커들이 차세대 가속기 예비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메모리 스택이 완제품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한 데 따른 불가피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화웨이·캠브리콘, 차세대 제품 가격 인상
로이터는 화웨이가 어센드 950DT의 예비 가격을 25만 위안(약 5006만원) 이상으로 올렸다고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약 두 달 전보다 20%에서 50%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도 같은 날 어센드 950DT의 예비 가격이 3개월 전 대비 약 60% 올라 약 25만 위안 수준에 형성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 가격이 복수 카드 거래에서 엔비디아 B200에 맞춰 설정됐다는 소식통 발언을 함께 인용했다.

화웨이는 어센드 950DT의 출시 일정을 2026년 4분기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어센드 950DT는 모델 개발과 추론 처리에 특화된 화웨이의 최상위 어센드 제품이다.

로이터는 캠브리콘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칩 '690'의 가격을 두 달 전 대비 20~30% 올렸다고 보도했다. 메타엑스와 일루바타르도 유사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네 기업 모두 매체들의 가격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

구형 모델 가격 상승과 조달난


로이터는 화웨이 기존 제품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고 전했다. 어센드 950PR은 연초 약 6만 위안에서 현재 8만 위안 이상으로 올랐고, 어센드 910C는 약 9만 위안에서 11만 위안 이상으로 상승했다. 소수 업체에 집중된 HBM 공급과 비공식 조달로 인한 비용 증가가 가격 인상의 주요 배경이라는 평가다.

첨단 HBM 공급은 소수 글로벌 대기업에 집중돼 있으며, 중국 가속기 제조사들은 직접 조달이 어려워 비공식(간접) 조달 경로에 의존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 같은 간접 조달 방식이 완제품 원가를 직접 끌어올리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루바타르 공급 물량 확대와 향후 전망


로이터는 일루바타르가 올해 바이트댄스에 공급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을 약 10만 대로 늘렸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일루바타르는 내부 사용분 일부를 돌려 수요에 대응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국내 가속기 공급업체 가운데 화웨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캠브리콘과 일루바타르가 뒤를 잇는다.

소식통들은 화웨이·캠브리콘·메타엑스·일루바타르 네 기업이 현재 제품 개발 로드맵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HBM 수급난이 지속될 경우 조달 단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어, 클러스터 구축을 계획 중인 기업들은 높아진 예비 가격과 빡빡한 메모리 물류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

2026년 4분기 어센드 950DT 출하 결과는 중국 AI 가속기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