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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ai, 깜짝 실적에 폭등...AI 옥석 가리기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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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ai, 깜짝 실적에 폭등...AI 옥석 가리기 시작됐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C3.ai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폭등했다. 사진=C3.ai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C3.ai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폭등했다. 사진=C3.ai 홈페이지 캡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C3.ai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폭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을 제시해 이날 주가가 폭락한 또 다른 AI 테마주 스노플레이크와 다른 행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AI 금테만 두르면 주가가 폭등했지만 이제는 서서히 AI 테마 내에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음을 가리키는 신호로 보인다.

깜짝 실적


C3.ai가 이날 공개한 1월 31일 마감한 3회계분기 매출과, 4회계분기 매출 전망은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3회계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23% 급증한 7억4000만 달러였다. 또 이번 분기 매출은 이전 예상보다 많은 7400만~7800만 달러를 전망했다.

정기적인 수입이 발생하는 구독매출은 23% 급증한 7040만 달러였다.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영업손실이 당초 전망을 밑돌았다.

C3.ai의 조정치를 감안한 분기 영업손실은 2500만 달러로 당초 제시했던 4000만~4600만 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손실은 0.13달러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0.28달러 손실의 절반도 안됐다.

톰 시벨 C3.ai 최고경영자(CEO)는 AI 붐을 타고 기업AI 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탁월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낙관 전망


C3.ai는 전망도 낙관적이었다.

이번 분기 매출이 8200만~86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위값은 8390만 달러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예상 평균과 같았다.

C3.ai는 아울러 오는 4월말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 총 매출이 3억600만~3억10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영업손실은 1억1500만~1억23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압도하는 예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C3.ai의 이번 회계연도 매출을 3억560만 달러, 조정치를 감안한 영업손실은 1억2580만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옥석 가리기


C3.ai가 깜짝 실적으로 폭등했지만 또 다른 AI 테마주인 클라우드 업체 스노플레이크는 폭락했다.

스노플레이크가 AI 붐의 직접 수혜에서 거리를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두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는 AI 테마에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음을 가리키는 신호일 수 있다. AI로 포장만 하면 무조건 주가가 오르던 시절은 이제 지났다는 뜻이다.

AI가 천금같은 기회이기는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도태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서드브릿지의 찰리 마이너 애널리스트는 29일 분석노트에서 세일즈포스는 경쟁자들에 비해 혁신에서 뒤처졌다고 비판했다.

C3.ai는 이날 7.28달러(24.52%) 폭등한 36.97달러로 뛰어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