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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투자은행, 부다페스트 공항 부실 대출 승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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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투자은행, 부다페스트 공항 부실 대출 승인 의혹

전 EIB 부총재의 이해상충 및 대출 심사 부실 가능성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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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투자은행 전경
유럽투자은행(EIB)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 2억유로(약 2900억원) 규모 부실 대출을 승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IB가 지난 2018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공항에 2억유로 규모의 부실 대출을 승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폴리티코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 부패방지국(OLAF)은 후다크 버질 전 EIB 부총재를 대출 승인 과정에 관련된 주요 인물로 보고 조사를 진행했다. 후다크는 EIB의 중부·동유럽 부문을 총괄하던 시기에 부다페스트 공항 대출 승인을 관리했으며 이후 공항 이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OLAF는 후다크가 대출 승인의 대가로 개인적 혜택을 받았을 가능성과 재취업 과정에서의 직무이동 제한 기간 위반을 의심하고 있다. 또 출 심사 과정에서 EIB의 환경·사회적 기준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내부 점검 결과, 공항 확장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와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충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계속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후다크는 이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대출 심사와 승인 과정은 자신이 아닌 EIB 직원들과 경영위원회 차원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부다페스트 공항 이사직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업무 시작이 직무이동 제한 기간 후였다고 강조했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