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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이후 '쉬코노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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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이후 '쉬코노미' 뜬다

미국 경제의 신성장동력, '쉬코노미' 부상

여성이 소비, 투자, 창업 등 경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이제 미래 경제 주요 파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여성이 소비, 투자, 창업 등 경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이제 미래 경제 주요 파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코로나 이후 여성이 소비, 투자, 창업 등 경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여성들은 이제 미래 경제 주요 파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여성 노동력 참여율은 1950년 30%에서 2023년 47%로 증가했으며, 대학 교육 이상 노동력에서 여성 비율은 2019년 처음으로 남성을 앞질렀다. 또한, 최고 급여를 받는 직업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980년 13%에서 2023년 35%로 증가했다.
물론,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며, 여성은 남성 1달러당 82센트만 벌고 있다. 같은 양의 일을 했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있다. 남성 근로자가 1시간에 20달러를 받는다면, 여성 근로자는 같은 일을 했음에도 1시간에 16.4달러만 받는 경우가 대부분 일자리에서 발생 중이다.

또한,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리더십 자리에서도 여성 비율 부족하다. 의회 의원, 주지사, 포춘 500 CEO, 포춘 500 이사회 구성원에서 여성의 비율은 남성에 비해 낮다.

의회에 여성은 28%, 남성 72%, 주지사에서 여성은 12명, 남성 38명, 포춘 500 CEO에서 여성은 11%, 남성 89%, 포춘 500 이사회 구성원에서 여성 30%, 남성 70% 비율이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여성 기업가의 급증은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다. 옐프(Yelp)의 데이터에 따르면, 여성이 만든 비즈니스는 2023년에 전체적으로 17% 증가했다. 종류별로 보면, 2023년 여성 소유 홈 서비스 회사는 전국적으로 38% 증가했다. 특히, 보스턴에서 여성 주도 일반 건설업체가 500%, 마이애미에서는 여성 주도 전기 기술자가 400%, 워싱턴 D.C.에서 여성 주도 바닥재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이 400% 증가했다.

또한, 여성 소유 고객 환대 사업 및 여행 비즈니스 성장률이 높았다. 전국 평균은 28%, 여성 소유는 44%를 기록했다. 오스틴(34% 증가), 마이애미(31% 증가), 워싱턴 D.C.(25%), 덴버(25%), 올랜도(22%) 등 5개 대도시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뉴욕시는 지난해 여성 소유 사업체 수가 가장 많았다.

이에, 시장의 트렌드 전문가들은 2023년에 다양한 여성들이 자신의 독특한 사업 아이디어를 투자해 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이들 성공을 바탕으로 2024년에도 여성들이 새로운 산업에서 계속해서 두각을 나타내고 문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여성이 경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이루어내는 경제 성장을 의미하는 ‘쉬코노미(She-conomy)’가 미래 경제의 주요 부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쉬코노미는 ‘여성(She)’와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여성이 경제 주체로서 소비, 투자, 창업 등 다양한 경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뤄지는 경제 성장을 의미한다.

2023년 11월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 분석에 따르면,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10개 직종의 근로자 중 약 3분의 1(35%)이 여성이다. 이는 1980년에 13%에서 약 3배 증가한 것이다. 여성은 거의 모든 고임금 직업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벌며 의사, 변호사 등으로 진출한다.

실제, 여성의 경제력이 향상되고 소비 시장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쉬코노미 현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에 따르면, 여성 소비자들은 2028년까지 전 세계 소비 성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쉬코노미의 성장은 여성의 교육 수준 향상, 직장 여성 증가, 여성 기업가 정신 증가 등의 요인에 의해 촉진된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평균 교육 연수는 남성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고,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여성의 노동력 참여율은 2023년 기준 4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여성은 미국 노동력의 47%를 차지하며 대학 교육을 받은 노동력의 51%를 차지한다. 현재 미국에서 대학 교육을 받은 노동력의 절반 이상을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50년 전 결혼 이후 남편이 생계를 85% 책임졌지만, 오늘날은 55%로 떨어졌다. 점차 결혼 이후 남편과 아내의 수입이 거의 같아지고 있다. 아직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여성의 비율이 지난 50년 동안 약 3배 증가했다. 이는 정규직에서 급여가 거의 동일함을 의미한다.

쉬코노미는 사회 경제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의 경제적 자립은 여성 빈곤 감소와 사회적 지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소득 불평등 해소는 여성과 남성의 소득 격차를 줄이고 사회 전체의 소득 수준을 높일 수 있다. 경제 성장은 여성 경제 활동 참여가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코로나는 여성들에 많은 어려움을 부과했지만, 동시에 여성 기업가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여성들이 경제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미국 경제는 더 활성화되고 쉬코노미가 미래 사회를 더 평등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