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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작가 도리야마 아키라 사망…향년6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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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작가 도리야마 아키라 사망…향년68세

1982년 촬영한 도리야마 아키라. 사진=연합뉴스
1982년 촬영한 도리야마 아키라. 사진=연합뉴스

드래곤볼, 닥터슬럼프를 그린 전설적 만화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鳥山明)가 별세했다. 향년 68세.

8일 마이니치, 요미우리 등은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인은 경막하혈종이다.

도리야마 아키라는 아이치현 출신으로, 광고대행사를 거쳐 20대 초반부터 만화잡지 '주간 소년 점프'를 통해 데뷔했다. 1978년 '원더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1980년 '닥터 슬럼프'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펭귄 마을의 발명가 노리마키 센베와 그가 만든 인간형 로봇 아라레, 그리고 개성 넘치는 마을 사람들의 기발한 일상을 그린 개그 만화는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후 1984년부터 95년까지 공전의 히트작 '드래곤볼'을 연재했다. 주인공 손오공 등이 일곱 개를 모으면 어떤 소원도 들어주는 드래곤볼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는 무술의 달인인 무천도사에게 사사받아 천하제일무도회 제패를 목표로 하는 이야기로 바뀌는 등, 큰 붐을 일으켰다.

드래곤볼로 인해 90년대 중반 주간 소년점프는 발행부수 600만 부 돌파하기도 했으며, 단행본은 해외 각국으로 수출, 일본 ‘망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드래곤볼 완간 이후 도리야마 아키라는 'COWA!", '샌드랜드', '은하순찰대 자코' 등을 그려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소년 점프는 "도리야마 선생이 그린 만화는 국경을 넘어 세계에서 읽혔고 사랑받았다"며 "그가 만들어낸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과 압도적인 디자인 센스는 많은 만화가와 창작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