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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AI 열풍에 글로벌 시총 10위 복귀...목표가 상향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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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AI 열풍에 글로벌 시총 10위 복귀...목표가 상향도 이어져

모건스탠리·JP모건, 목표주가 10% 상향



2024년 1월8일 TSMC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8일 TSMC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인공지능(AI)에 대한 지속적인 낙관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10위를 회복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TSMC의 주가는 지난주 14%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글로벌 시총 10위에 올랐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 등은 AI 관련 매출 급증과 강력한 가격 결정력 속에 TSMC의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 목표주가를 10%가량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7일 자 메모에서 "생성형 AI 반도체는 TSMC의 명백한 성장 동력"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은행은 TSMC의 해외 확장은 지정학적 우려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번스타인 리서치도 최근 TSMC의 목표주가를 기존 12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11일 TSMC 종가인 139.02달러 대비 주가가 8% 가까이 상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번스타인은 또한 TSMC에 대한 투자 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로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고성능 컴퓨팅(HPC) 칩 수요가 AI 애플리케이션의 붐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스마트폰 수요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옵션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TSMC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미결제약정 데이터에 따르면 TSMC의 ‘풋-콜 비율(put-call ratio)’은 1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주가가 계속해서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옵션 트레이더들이 주가 하락보다 상승에 더 많이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풋-콜 비율은 풋옵션의 거래대금을 콜옵션의 거래대금으로 나눈 것으로 비율이 상승하면 콜옵션 거래가 활성화하는 것이고 하락하면 풋옵션 거래가 증가하는 점에 착안한 지표다.

TSMC 주가는 11일 뉴욕 시장에서는 차익실현 움직임 속에 5.02% 하락했다. 주가는 그렇지만 최근 1년 동안 여전히 60%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