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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조사, 이코노미스트 3분의 2가 6월 첫 금리인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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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조사, 이코노미스트 3분의 2가 6월 첫 금리인하 예상

금리인하 예상보다 늦어지면 경제 위험 증가 분석

미국의 경제 전문가 다수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이 6월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경제 전문가 다수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이 6월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9, 20일(현지 시간)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5.25~5.5%로 동결할 것이라는 게 월가의 일치된 전망이다. 월가의 관심은 첫 금리인하 시점에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 시간) 이코노미스트 108명을 대상으로 5일부터 11일까지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약 3분의 2인 72명이 6월에 첫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조사 당시에는 6월 첫 금리인하를 예상한 이코노미스트가 약 절반에 그쳤다.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의 85%가량이 첫 금리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이를 때보다 더 늦어질 때 경제적 위험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클 가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기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다는 보다 확실한 믿음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향후 몇 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면 연준이 6월에 금리 사이클을 바꿔 단계적인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일 오후 현재 오는 19, 20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97%,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3%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오는 4월 30일~5월 1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79.1%,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20.5%로,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0.4%로 집계됐다.

오는 6월 11~12일 열리는 회의에서 연준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60%,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1.1%, 동결 가능성은 28.6%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에는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57.4%, 동결 가능성이 26.6%였다. 이는 금리 선물 투자자들이 갈수록 6월 첫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뜻이다.

한국의 국제금융센터가 12일 발표한 '주요국 경제 및 통화정책에 대한 IB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오는 6월에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요 투자은행(IB) 사이에서 지배적인 견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오는 6월 11~12일(현지 시간)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내 4회에 걸쳐 모두 1%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투자은행들이 예상됐다. 이는 곧 올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4.25~4.50%까지 낮아진다는 뜻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올라갔다. 뉴욕 연은은 자체 설문 조사 결과 3년기대인플레이션이 2.7%, 5년 기대인플레이션이 2.9%로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3년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값이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씩 오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4% 상승하며 전월치였던 0.3% 상승보다 살짝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전월 상승률인 0.4%에서 소폭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지점에서 멀지 않았고, 그때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