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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 달러 강세...美 CPI 예상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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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 달러 강세...美 CPI 예상치 상회

2022년 6월16일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지폐가 나란히 놓여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6월16일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지폐가 나란히 놓여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2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자 달러화 가치가 12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해 월가 예상치인 0.4%와 3.1% 상승을 소폭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라 예상치인 0.3%를 역시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8% 상승해 전망치인 3.7%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소폭 낮아졌고 달러화는 지표 발표 이후 급등한 뒤 상승 폭을 줄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뉴욕장 후반 0.07% 상승한 102.94를 기록했다.

뉴욕 UBS의 외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로이터에 "CPI가 큰 서프라이즈는 아니었지만 예상보다 견고했다“면서 ”일부 세부 사항은 고무적이었지만, 여전히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만큼 편안한 시점은 아니라는 것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논쟁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고 더 즉각적으로는 연준이 다가올 회의에서 점도표와 관련해 어떤 예상을 할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마도 3회 미만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0.5% 상승한 147.68을 기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일본 경제에 대해 1월보다 다소 암울한 평가를 내놓고, 스즈키 슌이치 재무장관이 일본이 디플레이션을 꺾었다고 선언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말하자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

엔화는 지난주 일본 최대 노동조합 연맹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올해 30년 만에 가장 높은 5.8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뒤 일본은행이 이르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은행 정책회의는 오는 18~19일로 예정돼 있다.

달러/엔은 1주일 내재변동성이 12.115%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유로화는 이날 달러 대비 0.05% 하락한 1.092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의 관심은 14일 공개될 미국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로 옮겨가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