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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생성 AI 제미나이 대선 관련 답변 제한”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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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생성 AI 제미나이 대선 관련 답변 제한” 방침

구글의 생성 AI 제미나이가 선거 관련 답변을 제한하기로 했다. 사진=구글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구글의 생성 AI 제미나이가 선거 관련 답변을 제한하기로 했다. 사진=구글블로그
구글이 생성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대화 서비스 제미나이에서 11월 미국 대선 등 선거와 관련한 답변을 일부 제한한 것으로 12일(현지 시간) 알려졌다. 생성 AI가 급속히 발달하면서 미국 대선을 비롯한 각국의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4~5월 사이에 총선이 예정된 인도에서 먼저 제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선거 같은 중요한 테마에 보다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구글은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도 같은 규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가령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알고 있는가?' 같은 질문을 제미나이에 입력하면 '이 질문에의 답변 방법을 아직 학습하고 있다. 당분간은 구글 검색을 이용해 달라'라고 회답하도록 설정하고 있다. 제미나이는 인도 모디 총리와 관련해 '파시스트'라는 답변을 내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오픈AI의 챗GPT에 같은 지시를 입력하면, 취임일이나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것 등을 설명해 구글과는 다른 대응이 눈에 띈다. 2024년은 인도의 총선이나 미 대통령 선거뿐 아니라 한국과 유럽연합에서도 대형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미 싱크탱크인 센터·포·아메리칸·프로그레스에 의하면 올해 50개국에서 20억 명 이상이 투표에 임할 전망이다. 따라서 생성 AI의 악용에 의해 선거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는 염려가 확산되고 있다. 구글과 오픈AI 등 세계적 대형 테크놀로지 기업 20곳은 지난 2월 생성 AI로 작성된 가짜 정보가 선거를 방해하지 않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구글은 2023년 동영상 공유 서비스 유튜브에서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생성·변조할 경우 AI 이용을 명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