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여파가 이어진 가운데 14일로 예정된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커지며 수익률 상승(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3bp 상승한 4.632%에 호가됐다.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시장은 예상보다 높았던 CPI와 주 후반 공개될 PPI도 전망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전일 발표된 2월 근원 CPI는 1월보다 0.4%, 1년 전보다 3.8% 상승해 예상치보다 소폭 높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에스텔 오우는 CPI가 뜨겁게 발표된 후 PPI도 에너지 가격 반등으로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022년 고점 대비 완화됐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 범위인 2%보다 높은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ING의 금리 전략가들은 12일 투자자 메모에서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이 현 수준에서 하락보다는 4.35%로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10년물 수익률이) 4%를 벗어나 4.35%로 계속 이동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면서 “이날 ‘부진한’ 10년물 미국 국채 입찰 결과는 현재 수익률 수준에서 수요가 인상적이지 않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