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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유료 모바일 앱, 대부분 적자 면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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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유료 모바일 앱, 대부분 적자 면치 못해

글로벌 유료 모바일 앱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유료 모바일 앱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전 세계적인 유료 모바일 앱의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개발업체가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창업한 뒤 유료 모바일 앱을 출시한 지 1년이 흐른 시점에서 아울러 다운로드 건수가 최상위 5%에 든 모바일 앱 스타트업들의 수익이 최하위 개발사들보다 200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료 모바일 앱 출시 1년 후 평균 수익 7만원


13일(현지 시간) 테크노크런치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유료 모바일 앱 컨설팅 업체 레버뉴캣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이번 보고서에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인앱 결제 방식으로 모바일 앱을 판매하는 전 세계 스타트업들의 경영 실적을 조사한 결과가 담겼다. 약 3만개의 유료 모바일 앱과 약 1만8000곳의 개발사들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앱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유료 모바일 앱을 선보인 스타트업들은 앱 출시 1년이 흐른 시점을 기준으로 평균 50달러(약 6만6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내는데 그칠 정도로 심각한 적자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뉴캣이 이번에 조사한 유료 모바일 앱을 유료로 사용하는 구독자는 2억9000만명에 달했고 이들로부터 얻은 수익은 67억달러(약 8조8200억원)에 이르렀으나 대부분의 개발사들은 수익이라고 볼 수 없는 수준의 수익만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바꿔 말하면 극히 일부 스타트업만 의미 있는 수익을 내고 있을 뿐이고 나머지는 형편없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뜻이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틀어 유료 모바일 앱 개발사들의 경영 실적을 폭넓게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월 매출액 ‘132만원’ 분수령…한국·일본, 앱스토어보다 구글 플레이서 잘 팔려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유료 모바일 앱 개발사들 입장에서는 월 매출액 1000달러(약 132만원)가 분수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월 매출액이 1000달러를 돌파한 업체는 17.2%에 불과했고, 이 수준을 넘어선 경우에만 매출이 이후 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거꾸로 얘기하면 월 매출액 1000달러에 이르지 못한 업체는 이후 매출이 고꾸라지는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분수령으로 일컬어지는 1000달러 선을 넘어선 업체들이라도 1만달러(약 1300만원) 선까지 매출액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경우는 조사 대상의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르별로는 건강과 운동 관련 앱이 다른 분야의 앱에 비해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둔 유료 모바일 앱의 매출액이 전세계 평균에 비해 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유료 모바일 앱이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구글 플레이에서 높은 구독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지역에 비해 이례적인 현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