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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가스업체 CEO "가스 가격 350% 급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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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가스업체 CEO "가스 가격 350% 급등" 경고

천연가스 가격이 파이프라인과 저장 시설 부족으로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사진=본사 자료
천연가스 가격이 파이프라인과 저장 시설 부족으로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EQT)의 최고경영자는 19일(현지시간) 파이프라인과 저장 시설의 부족으로 앞으로 몇 년 동안 가스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예상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은 최대 350%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천연가스 수요는 2010년 이후 50% 증가했지만, 파이프라인 및 저장 용량은 각각 25%와 10% 증가에 그쳤다. EQT 최고 경영자인 토비 라이스는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회의에서 이로 인해 현재 약 1.75달러의 수준에서부터 최대 8달러까지의 극심한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라이스는 미국의 파이프라인 인프라 신규 건설을 방해하는 규제 프레임과 허가 과정에 대한 오랜 비판자이다. 그는 지난 11월에도 파이프라인 건설의 어려움이 전 세계적 에너지 위기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라이스는 또 지난 12월의 가격 하락이 시추 작업의 감소로 이어졌고, 현 천연가스 가격은 생산의 손익분기 비용 아래에 있음을 지적했다. 올해 미국 가스 가격은 급격히 하락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EQT를 포함한 여러 가스 생산업체가 생산을 대폭 줄이고 있다.

또 미국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수십 개의 석탄 발전소가 폐쇄된 것도 가스 가격을 급등시킬 위험 요인이다. 석탄 발전소는 가스 발전 가격이 너무 올라가면 이를 대체해 왔기 때문에 가스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

라이스는 “이대로 가면 불행하게도 산업 수요 파괴가 가스 가격을 주도하기 시작하는 사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2022년 이미 한차례 그런 일을 겪었다. 순식간에 가스 가격이 8달러에 가까워질 것이다”고 경고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