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천연가스 수요는 2010년 이후 50% 증가했지만, 파이프라인 및 저장 용량은 각각 25%와 10% 증가에 그쳤다. EQT 최고 경영자인 토비 라이스는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회의에서 이로 인해 현재 약 1.75달러의 수준에서부터 최대 8달러까지의 극심한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라이스는 또 지난 12월의 가격 하락이 시추 작업의 감소로 이어졌고, 현 천연가스 가격은 생산의 손익분기 비용 아래에 있음을 지적했다. 올해 미국 가스 가격은 급격히 하락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EQT를 포함한 여러 가스 생산업체가 생산을 대폭 줄이고 있다.
또 미국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수십 개의 석탄 발전소가 폐쇄된 것도 가스 가격을 급등시킬 위험 요인이다. 석탄 발전소는 가스 발전 가격이 너무 올라가면 이를 대체해 왔기 때문에 가스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
라이스는 “이대로 가면 불행하게도 산업 수요 파괴가 가스 가격을 주도하기 시작하는 사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2022년 이미 한차례 그런 일을 겪었다. 순식간에 가스 가격이 8달러에 가까워질 것이다”고 경고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