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외환] '비둘기' 연준에 달러화 하락...엔화 반등

공유
0

[뉴욕외환] '비둘기' 연준에 달러화 하락...엔화 반등

2022년 7월17일 미국 달러화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7월17일 미국 달러화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한 뒤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전일 대비 0.42% 하락하며 장 후반 103.05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는 뉴욕 시장 초반 103.81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연준이 금리 인하 전망을 지난 연말과 같은 세 차례로 고수하자 급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다소 험난한 경로를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고질적인 인플레이션과 견고한 고용 지표 등을 감안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으면서 올해 두 차례만 금리 인하해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높아져도 올해 금리 인하 계획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의 발언을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며 달러화 매도에 나섰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151.95엔까지 급등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달러/엔 환율은 연준의 발표 이후 한때 151엔이 깨지는 등 엔화에 대한 달러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선 뒤에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뒤 앞서 아시아 거래에서는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시장 후반 151.20엔에 호가되며 전일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달러는 신흥국 통화에 대해서도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브라질 헤알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가 반등했고 원화 가치도 역외 시장에서 달러 대비 1341원에서 1330원으로 반등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