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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GM이 장악해온 美 ‘관용 SUV’ 시장,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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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GM이 장악해온 美 ‘관용 SUV’ 시장, 지각변동 예고

스텔란티스가 최근 발표한 수사용 SUV 차량인 ‘지프 왜고니어 L 언마크트’. 사진=스텔란티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텔란티스가 최근 발표한 수사용 SUV 차량인 ‘지프 왜고니어 L 언마크트’. 사진=스텔란티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의 관용차 시장에 지각변동 조짐이 일고 있다.

미국 연방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으로 연방정부의 보유 차량은 무려 65만대에 달한다.
연방정부가 공공기관 납품용으로 어떤 업체의 차량을 선택하느냐가 전체 자동차 업계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정도다.

스텔란티스의 2024년형 '지프 왜고니어 L'


GM의 수사용 위장 SUV 차량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GM의 수사용 위장 SUV 차량들. 사진=로이터

20일(현지시각) 잘롭닉에 따르면 미국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 GM이 장악해온 관용차 시장에서 미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을 비롯한 사법당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SUV 차량을 둘러싸고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불 조짐이다.

그 이유는 GM의 경쟁사이자 미 3대 완성차 업체에 속하는 스텔란티스가 ‘지프 왜고니어 L 언마크트(Jeep Wagoneer L Unmarked)’ 수사용 SUV가 관용차 시장에 최근 새롭게 진출했기 때문이다.

지프 왜고니어는 스텔란티스를 대표하는 최상급 SUV 모델로, 언마크트 차량이란 마크가 없는 암행 수사용 차량을 말한다.

스탈란티스가 배포한 소개 자료에 따르면 2024년형 지프 왜고니어 L은 전장만 5758mm에 달하는 롱 휠베이스의 풀사이즈 SUV로 수사 용도나 자동차 퍼레이드용으로 안성맞춤인 차량으로 개발됐다.

스텔란티스 “경쟁사보다 훌륭한 관용 SUV 될 것”


스텔란티스는 이 신모델을 관용차 시장을 겨냥해 개발했음을 강조하면서 GM이 그동안 지배해온 미국 관용차 시장의 질서를 흔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지프 왜고니어 L은 정부 기관들이 자신들의 업무 특성이나 필요에 맞춰 변경하거나 개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이 적용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지프 왜고니어 L에 포함된 옵션에는 사이렌, 스피커 시스템, 비상용 라이트 등은 물론이고 위장을 위한 유리창 썬팅, 전원 분배기 등이 들어가 있다.

스텔란티스는 “차량을 인도 받기 전에 납품받는 정부 기관에서 차량이 용도에 맞게 변경됐는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시운전 프로그램도 시행한다”고 강조했다. 경쟁사에는 없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뜻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