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외환] 달러 강세...美 금리 인하 기대 후퇴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뉴욕외환] 달러 강세...美 금리 인하 기대 후퇴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지폐     사진=신화/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지폐 사진=신화/연합뉴스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로 1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달러는 특히 일본 엔화에 대한 상승 폭을 키우며 달러/엔 환율은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 레벨인 152엔에 근접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전월(47.8)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48.5도 뛰어넘은 것으로 생산이 반등하고 신규 주문도 증가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통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0.4% 상승한 104.97을 기록했다.

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고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 강세를 주도했다.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0.2% 하락하며 달러당 151.65엔을 기록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도 일본 당국이 엔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제프리스의 글로벌 외환 책임자인 브래드 벡텔은 블룸버그에 “일본 당국은 장기 차트의 저항선인 152엔선에 대해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엔화가 서서히 152엔을 뚫고 나간다면 반응하지 않을 것 같지만, 152를 뚫고 154~155로 급격히 환율이 움직이면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엔화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약 7% 하략했고 지난 1년간 G10(주요 10개국) 통화 중에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엔화는 달러 대비 지난 27일 151.975로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당국은 2022년 9월과 10월에 엔화가 달러 당 152엔에 근접하며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외환시장에 개입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위안화는 중국의 양호한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중국의 3월 제조업 PMI가 전월 대비 1.7 상승한 50.8을 기록해 반년 만에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역외 위안화는 이날 달러당 7.2592위안에 거래됐다.

유로화도 달러 대비 0.44% 내린 1.0742달러에 거래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