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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거품붕괴 시작" JP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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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거품붕괴 시작" JP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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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대규모 조정이 임박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JP모건은 미국 뉴욕증시 상승랠리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며 "계단식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가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플래시 크래시는 '순간 폭락'이라는 뜻으로 주가나 채권금리 등 금융상품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눈에 띠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테슬라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1∼3월) 중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하락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인도 규모이다.

테슬라는 '모델 3' 차량의 부분 변경으로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공장의 생산라인 가동 속도가 늦춰진 게 인도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에 따른 우회 항로 이용과 이달 초 송전탑 화재로 인한 독일 공장 가동 중단도 부진한 인도량에 영향을 미쳤다. 전기차 시장 전반의 성장세 둔화도 인도량 부진에 영향을 줬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 판매량이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증가 속도는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드나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전통 완성차 업체들도 최근 전기차 전환 계획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서며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과 판매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의 성장세에 대한 뉴욕증시의 비관론도 커지고 있다. 1분기 인도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크게 하락 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약 30% 하락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에 30만114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금리인하 후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하락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암호화폐도 급락하고 있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 발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진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

뉴욕증시 대표적인 시장금리인 10년물 미 국채수익률가 상승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크게 올랐다. . 2년물 수익률과 30년물 수익률도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금리 상승은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의 가치를 절하해 성장주, 기술주 약세 요인이 된다. 시카고 CME그룹의 페드와치 툴에 따르면 미 연준의 6월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은 56.6%로 이전보다 약해졌다. 테슬라가 1분기 차량 인도와 생산 부진에 하락했고, 아마존닷컴과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가 각각 1%대 내렸다. 엔비디아도 2%대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 국제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최고점을 또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44달러(1.72%) 상승한 배럴당 85.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분쟁이 고조되면서 러시아 지역의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원유 공급 우려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시리아 수도의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으면서 긴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혐오스러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우두머리들에 저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란 영사관 공습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중동 전역에서 '적대세력'에 맞서 같은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웠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오는 3일 공동 장관급 회의를 온라인으로 열 예정인 점도 공급 감소 요인으로 꼽혔다. OPEC와 그 동맹국들은 2분기에도 하루 220만 배럴 감산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에버코어ISI가 구글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주가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에버코어ISI는 "구글의 AI 기술이 시장에서 과소평가 받고 있다"며 "최고의 시나리오에서 주가가 향후 30% 이상 급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의 시나리오에서는 구글의 주가가 향후 2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며 약 32%의 추가 상승여력을 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구글을 평가하고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 64곳 가운데 42곳이 매수(Buy)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중확대(Overweight)는 9곳, 보유(Hold)는 13곳으로 매도(Sell) 의견은 한 곳도 없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