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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5000달러대로 '털썩'...美 금리 인하 베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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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5000달러대로 '털썩'...美 금리 인하 베팅 감소

비트코인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사진=AFP/연합뉴스
비트코인이 2분기 거래에서 부진한 출발을 보이며 2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한때 6만4000달러대로 떨어졌다.

미국 경제의 양호한 전망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이어지자, 비트코인 매수세가 타격받았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3일 오전 6시6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61% 떨어진 6만5716.22달러에 호가됐다.

비트코인은 간밤 뉴욕 시장에서는 한때 6만4500달러대로 떨어지며 이틀간 하락 폭이 7.4%에 달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약 7만3800달러에서 10% 넘게 하락했다.

페페(Pepe)와 도그위프해트(Dogwifhat)와 같이 소액 투자자들이 선호했던 밈 코인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 년 반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를 보이면서 6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위협받자 비트코인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화됐다.

OLS SG의 거래 책임자인 슈테판 폰 하에니쉬는 블룸버그에 ”연준에 대한 관점 변화가 암호화폐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번 주에 매도세가 나타냈으며, 특히 밈과 같이 지난 6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을 능가해 상승했던 쪽에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주춤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1월11일 현물 ETF 출시 이후 순유입 규모가 120억 달러에 달했으나 1일 거래에서는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8600만 달러의 투자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더리움도 6.7% 급락한 3,264.96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2.49%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3.54% 내렸고, 채굴 회사인 마라톤 디지털과 라이엇 플랫폼 주가는 각각 8.78%와 7.5%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달 하순으로 예상되는 4년 주기의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 상승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미 지난해 이후 가격이 거의 4배로 상승한 만큼 추가상승에 대한 경계감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