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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기아, 신형 EV9 덕에 美 1분기 판매실적 151% 역대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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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기아, 신형 EV9 덕에 美 1분기 판매실적 151% 역대급 증가

2024년형 기아 EV9. 사진=기아차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형 기아 EV9. 사진=기아차
2024년형 기아 EV9 덕분에 기아자동차의 지난 1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실적이 역대급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으로 무려 151%나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기아 EV9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자동차 상인 월드카어워즈의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는 영예를 지난달 안은 바 있다.

◇기아 미국법인 1분기 판매 실적, EV9 덕에 151% 급신장


2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신형 EV9의 쾌속 질주로 지난 1분기 기아 미국법인의 판매 실적은 역대 둘째로 좋은 1분기 성적을 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 부사장은 일렉트렉과 한 인터뷰에서 “7인승으로 다시 태어난 신형 EV9의 초기 판매량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기아 미국법인의 1분기 판매 실적이 역대 둘째로 높은 151% 증가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왓슨 부사장은 2024년형 기아 EV9의 판매량은 지난달 현재 1281대였고, 1분기 전체적으로는 4007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인 EV6의 판매량도 지난달 1537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4056대였다.

◇EV9의 성공적 판매 실적, 경쟁사들에도 시사점

기아 최초의 3열 7인승 대형 전기 SUV인 기아 EV9은 지난해 말부터 5만4900달러(약 7400만원)에 시판됐다.

일렉트렉은 기아 EV9의 성공적인 판매 실적이 경쟁사들에 던지는 시사점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쟁사들이 가격 책정을 포함한 판매 전략 전반에 대해 재검토에 나설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일렉트렉은 “현재 EV9은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생산라인이 다음 달 말께 미국으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기아의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EV9을 생산할 것이라는 얘기이자 기아가 북미 지역에서 생산하는 첫 번째 순수전기차로 기록될 예정이란 의미다.

일렉트렉은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EV9은 미국 정부가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조건으로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 해당된다”고 덧붙여 향후 더 큰 날개를 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