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에콰도르 경찰이 자국 대사관에 강제 진입해 박해로 망명 절차를 밟고 있던 그 나라 전 부통령을 구금했다"며 "이는 명백한 국제법과 멕시코의 주권에 대한 침해"라면서 외교부에 에콰도르와 외교관계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알리시아 바르세나 멕시코 외교장관은 "대통령과 상의하고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의 명백한 위반과 이 과정에서 에콰도르에 있던 멕시코 외교관들이 부상 등을 고려해 멕시코는 에콰도르와의 외교관계를 즉각 단절한다"고 말했다.
앞서 에콰도르 경찰은 이날 저녁 수도 키토에 있는 주 에콰도르 멕시코 대사관 출입구를 부수고 진입해 지난해 12월부터 머무른 헤르헤 글라스 전 에콰도르 부통령을 체포했다. 그는 좌파 성향의 라파엘 코레아 전 정권과 레닌 모레노 전 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낸 인물로 지난 2016년 마나비주 지진 피해 복구비를 횡령한 혐의 등으로 체포될 처지가 되자 멕시코 대사관에 피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교 단절 선언과 관련해 에콰도르 외교부와 내무부 등은 아직 관련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