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쉐브론이 자사가 보유한 미얀마 가스전 지분을 태국 국영 석유기업에 넘기고 현지 가스전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와의 사업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계속되면서 토탈에너지는 2022년 말 사업에서 철수했다. 쉐브론 역시 자사 보유 지분을 캐나다 기업에 매각할 계획을 세웠지만 무산됐다.
결국 쉐브론은 자사 지분 41.1%를 매각하는 대신, PTT 산하 기업인 PTT 탐사 및 생산(PTTEP)에 넘기고 철수하는 길을 택했다. 쉐브론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PTT의 지분은 62.96%로 늘어났다.
이날 쉐브론 대변인은 “이번 철수는 2021년 2월 쿠데타와 현재 진행 중인 인도주의적 위기 이후 통제되고 질서정연한 방식으로 미얀마를 떠나려는 우리의 의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한편, 마타반 만에 위치한 야다나 가스전은 연간 약 60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해 오고 있으며, 그중 70%는 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나머지 약 30%는 MOGE를 통해 미얀마 국내에서 소비된다. 국영기업이었던 MOGE는 2021년 쿠데타 이후 군부에 의해 장악된 상태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