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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쉐브론, 미얀마 가스전 사업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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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쉐브론, 미얀마 가스전 사업서 철수

미국 에너지 기업 쉐브론이 미얀마 야다나 가스전 보유 지분을 태국 기업에 넘기고 현지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에너지 기업 쉐브론이 미얀마 야다나 가스전 보유 지분을 태국 기업에 넘기고 현지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미국 거대 에너지기업 쉐브론이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서 철수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쉐브론이 자사가 보유한 미얀마 가스전 지분을 태국 국영 석유기업에 넘기고 현지 가스전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보도했다.
쉐브론이 참여하던 미얀마 야다나 가스전 사업에는 미얀마 군부가 운영하는 미얀마석유가스회사(MOGE)를 중심으로 미국 쉐브론과 태국 PTT, 프랑스 토탈에너지 등 4개 사가 참여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와의 사업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계속되면서 토탈에너지는 2022년 말 사업에서 철수했다. 쉐브론 역시 자사 보유 지분을 캐나다 기업에 매각할 계획을 세웠지만 무산됐다.

결국 쉐브론은 자사 지분 41.1%를 매각하는 대신, PTT 산하 기업인 PTT 탐사 및 생산(PTTEP)에 넘기고 철수하는 길을 택했다. 쉐브론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PTT의 지분은 62.96%로 늘어났다.

이날 쉐브론 대변인은 “이번 철수는 2021년 2월 쿠데타와 현재 진행 중인 인도주의적 위기 이후 통제되고 질서정연한 방식으로 미얀마를 떠나려는 우리의 의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한편, 마타반 만에 위치한 야다나 가스전은 연간 약 60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해 오고 있으며, 그중 70%는 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나머지 약 30%는 MOGE를 통해 미얀마 국내에서 소비된다. 국영기업이었던 MOGE는 2021년 쿠데타 이후 군부에 의해 장악된 상태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