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날 상승은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가 탑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올해 말 아이폰에 탑재할 일부 새로운 기능을 위해 오픈AI와 논의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올해 초 오픈AI와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생성형 AI 통합과 관련해 논의를 해왔다. 애플은 구글과도 이 회사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은 생성형 AI에 대한 강력한 관심을 보여왔지만, 이것이 새로운 유형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나타날지 아니면 아이폰의 온디바이스 형태로 나타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이 하드웨어 중심이기 때문에 온디바이스 AI가 매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 사업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주행 보조기능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교통사고 소송을 줄줄이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오토파일럿 관련 교통사고 재판이 내년에 최소 8건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증시는 테슬라 주식이 급등하고, 기업 실적 기대가 유지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 30일에는 아마존, 오는 2일 애플 실적이 발표된다. 애플 주식은 이날 오전 3%대 상승했다. 아마존닷컴도 소폭 올랐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4월30일 실적이 나올 예정인 맥도날드와 코카콜라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국 FOMC 회의가 오는 30일과 5월 1일에 열리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경계심도 크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이번에 올해 금리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을 열어둘지, 아니면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일지에 따라 시장 심리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